물론 여벌의 옷은 챙겨왔지만, 갈아입을 호텔도 너무 멀고..해서.. 그냥 밑에서 놀다 왔답니다.
그런 사람들이랑만 어울리니까, 개념을 찾아먹기가 점점 힘이 들었던거죠..
그리고 그 등산 에피소드 이후,
제 친구는 현 남자친구분께 차 였 죠. ㅋㅋㅋㅋㅋㅋ
남자분은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아 했답니다.
그래도 제 친구는 좀 끈질긴 편이라, 납득이 안가 "왜요? 정말 괜찮으니까 제발 말해주세요." 하며 한시간 가량 졸랐답니다. 집에도 안보내주고.ㅋㅋ
겨우겨우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들의 위에 제가 말한것들이 당최 자기는 이해가 안간다며. (남자는 서민출신) 자기는 그렇게 사치하는 사람 만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자기가 의사라도 본인이 돈을 많이 벌어도 자긴 그런 쓸데없는데 돈 펑펑쓰는 여자, 또 그런걸 당연하게 여기는 여자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미안하다고 했죠.
그게 친구한테는 엄청난 충.격. 쇼.크.
친구 왈 "난 내가 하는 그런짓이 정말 이상한건지 몰랐어..."
나 "어, 우리는 너같은 부류의 사람을 된장녀라고 해. 좀더 나아가면 보슬.. 아치..라고도 하지.."
친구 "그게 뭔데? 붓을 뭐?"
나 "아냐.. 일단 된장녀라는 것만 알아둬.;; 요즘 그게 엄청 욕먹거든. 인터넷 안해?"
친구 "응 뭐 이메일 체크 쫌 하구... 채팅 쫌 하구.. 드라마 가끔 좀 보구"
나 "니가 오유를 들어가면 심장마비 걸릴지도.. 거기선 너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을 사냥하지.."
친구 "난 당연히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어."
나 "난 현 남편한테 명품의 명자도 받은적이 없어. 데이트 나가면 햄버거집, 분식집이 뭐 어때서...; 많이들 그러고 살아. 그런거 먹어도 안죽어."
친구 "나 분식 좋아해. ㅜㅜ 햄버거같으것도 잘 먹어!! 근데 데이트는 특별한거잖아? 울 언니 형부는 내가 놀러가면 일주일치 레스토랑 예약 해놓고 데려갔단말야.."
나 "니 초 엘리트 언니네 부부랑 비교하지마. -_-;;;;"
여튼 그렇게 친구는 지금은 그 남친분과 친한 "친구"로 지내며 어떻게 개념있는 사람으로 사는지 교육해달라고 했답니다. 저한테도 교육받고 있구요.
남자분들, 아마도 당신이 생각하는 된장녀들은 어쩌면 그냥 몰라서, 당연한건지 알아서, 오유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그러고 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여기나 타 싸이트에서 요즘 여자 된장녀,보슬아치!! 하며 욕만 하시기 보다, 기회가 되면 그런그런짓은 요즘 된장녀라고 욕을 먹는단다. ^^ 라고 직접 말 해주면 아마 그 사람도 반성하고 깨우칠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