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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고교생의 외침 "배울것없는학교... 그래서 자퇴햇다"
게시물ID : sisa_177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성맨2
추천 : 2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10 0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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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던 9일, 광 화문 광장은 부산했다. 올해를 "탈핵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한 정당의 기자회견과 자동차 공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근로자의 1인 시위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앳된 얼굴의 최훈민(18) 군을 찾 기는 힘들지 않았다. 최 군이 입시경쟁 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건 이날로 열흘째다.

최 군은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프로필이 나오는 유명인이다. 지난 2010년 제27회 한국정보 올림피아드 공모부문에서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고교 재학 중에는 친구들과 (주)씨투소프트(C2Soft) 라는 회사를 설립해 주문처리 소프트웨어 "쿡앤쿡 시스템"과 "쿡판"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최 군이 고교 자퇴를 결심하게 된 건 사실 그리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다.

최 군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경쟁 위주의 교육 과정에 회의감을 느꼈다. 차라리 하고싶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보기술(IT) 특성화고교에 입학 했지만 이 곳에서도 입시위주 교육을 하는 건 마찬 가지였다. 실망감을 느끼던 차에 교과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자퇴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교과부가 진정한 문제의 본질이 입시경쟁 위 주 교육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 다"며 "이번 대책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일진, 웹툰 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걸 보면서 해결 의지가 없다 는 걸 알게 됐고, 자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군의 1인 시위 목적은 분명하다. 입시경쟁 위주 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더 많은 사 람들에게 알리는 것.

그는 "우리나라는 청소년 자살률 1위, 청소년 행복 지수 최하위 등의 문제가 있는데도 아무도 여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입시경쟁 만을 강요하는 교 육, 학생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교육은 당장 중단돼 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군은 직접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학교, 함께 공 유하고 배우는 학교"를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40대 중년 남성과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등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 이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주말 최 군 은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최 군은 "말로만 학생이 주인인 학교가 아니라, 학생 들끼리 뜻을 공유하고 함께 배워가며 주체적으로 배 움을 찾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면서 "말로만 인성교 육을 하는 것보다는 학생들끼리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야심찬 포부를 나타냈 다.

김혜미 ([email protected])




이게 한국현실이라는게 참 가슴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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