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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당신의 아이는 안녕하십니까?
게시물ID : movie_26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발하군
추천 : 0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4 00:50:20

요새 PC방에는 분명히 학교에 가야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볍게 즐겨야 할 오락이 오히려 아이들 속으로 깊이 침투하여 건전한 생활 양식을 파괴하고, 삶의 우선 순위를 뒤바꿔 놓는 것이다.

 

소위 '게임 중독'이라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형태로 현 사회에 만연해 있다. 게임 중독이 품고 있는 

치명적인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대다수의 부모들은 '언젠가는 정신 차리겠지.' 하는 식의 안이한 태도로만 대응하고 있다.

 

언제까지 아이들을 게임의 세계에 방치해 둘 것인가?

 

다음은 20여년 전 실제로 게임 중독에 빠져 일생을 말아 먹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비록 외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도 이런 끔찍한 일이 

다가올 날이 머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알랜 패리쉬(38세)

게임 중독은 평범했던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이야기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열 두 살에 불과했던 미국의 알랜 패리쉬는 아버지의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말썽쟁이 소년이었다. 신발 가게를 운영하던 

그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사회의 가치관을 지닌 엄격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면 아버지의 그러한 권위적인 태도가 어린 알랜을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갔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알랜 패리쉬가 즐겼다고 알려진 보드 게임 쥬만지

상기 사진은 본 리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다소 반항적이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평범한 소년이었던 알랜 패리쉬의 삶은 '쥬만지'라고 불리는 보드 게임을 접하면서 조금씩 비틀리기 시작한다. 

보드 위에 네 개의 말을 놓고 주사위를 굴려 결승점까지 도달하는 게 전부인 단순한 방식의 이 게임은, 그러나 말을 움직일 때마다 뽑아야 하는 

'지시 카드'의 악랄한 내용 때문에 발매 때부터 말이 많았던 보드 게임이다.

 

조용히 집을 보고 있으라는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같은 반 친구 사라 휘틀(당시 12세)과 함께 쥬만지를 시작한 알랜은 지시 카드에 적힌 내용을 

무서울 만큼 충실하게 따르기 시작한다.

 

 

 

지시 카드에 따라 희귀종으로 지정된 식물을 잘라내는 알랜 패리쉬(가운데 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이라면 당연히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넘길 만한 지시 카드의 내용조차도 숨막히는 집안에서 성장했던 어린 알랜에게는 

진지한 문제였던 것이다. 한참 동안이나 집중해서 게임을 진행하던 알랜은 급기야 다음과 같은 지시 카드를 받고 끔찍한 결단을 내린다.

 

'정글에서 기다린다. 5나 8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그는 정글로 사라졌다.

 

 

 

정글로 향하는 알랜 패리쉬

 

 

 

함께 게임을 했던 사라(현재 38세)는 당시의 기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건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알랜은 무언가에 씌인 것 같았거든요. 처음엔 저도 재미있을 거 같아서 시작했는데, 알랜은 마치 쥬만지가

자기 인생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었죠. 지시 카드를 보고 그가 정글로 사라지니까 이건 정말 소름이 끼치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알랜은 1995년, 주디 셰퍼드(15세)와 피터 셰퍼드(12세) 남매가 쥬만지를 다시 시작할 때까지 26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정글에서 보낸다.

 

 

 

"전 주사위만 굴렸어요."

알랜을 정글에서 나오게 한 주디 셰퍼드

 

 

 

죽은 줄 알았던 알랜을 보고 놀라는 주민들

알랜은 "지시 카드대로 기다리던 숫자가 나와서 돌아왔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오고 난 뒤 알랜이 "26년 전에 하다가 만 게임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며 어린 시절 하던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 번 시작한 게임은 끝을 봐야 한다'는 신념 하에 26년 전 같이 게임을 했던 사라 휘틀을 찾아가 하던 게임을 마저 하자고 제의했다.

 

 

 

지시 카드에 적힌대로 집 안에 홍수를 만든 알랜

 

 

 

"난 그냥 게임을 즐기는 것 뿐이에요. 그게 뭐가 나쁘죠?"

 

알랜 페리쉬는 이렇게 말하며 현재까지도 쥬만지를 계속하고 있다. 지시 카드에 적힌 내용을 칼 같이 지켜가면서.

 

 

 

 

 

What's up?

 

1. 사실 다 장난이에요. 아시죠?

2. 그리고 [쥬만지]는 엄청, 무진장,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려서 볼 때도 재밌었는데 지금 봐도 재밌더군요.

3. 주디 셰퍼드 역을 맡았던 깜찍한 여자 아이는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개과천선하여 치어리더 활동을 하다가 슈퍼 영웅의 아내가 됩니다.

4. 로빈 윌리암스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할리우드 배우입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od=goodcnt&page=1&st=code&sword=17440&nid=1944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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