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 통해서 30살인 남자분을 소개받았어요 (저는 25) 첫인상은 그저 그랬는데요.. 딱히 좋지도.. 그렇다고 딱히 싫은점도 안보이고.. 두번째 만나는데 (지난주말) 자기 생일이라고 친구들이랑 파티한다고 저도 왔으면 한다그래서 그냥 부담 안가는 먹을거 생일선물 사서 갔는데 여자가 저 밖에 없는거에요.. 게다가 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뿐... 죄다 남자분들에다 나이도 30살 32살 35살 막 이러는데 어색해서 죽을뻔... 그냥 바보처럼 방긋방긋 웃으면서 고기가 코로넘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갑자기 밥먹고 택시를 나눠서 타더니 볼링좋아하세요? 이래요 아뇨.. 그다지.. 쳐본적도 별로 없고 잘 못쳐요.. 했는데 설마설마했는데 볼링장엘 가는거에요.. 저는 그냥 술자리겠거니 했는데 저 스키니진입고 킬힐 부츠 신었거든요... 신발 벗기도 엄청 불편하고 밥도 많이 먹어서 숨쉬기도 불편했는데.. 저는 심판 보겠다고 했는데 그럼 사람수도 안맞고 억지로 끌고온게 미안하다면서 못쳐도 되니까 살살 하래요 볼링을 치러 가기로 한거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 할거아니냐 이 아저씨들아 ㅠㅠㅠㅠ 손톱도 기르고 네일케어도 받았는데 손톱도 다 부러지고 하아... 볼링은 볼링대로 죽쑤고 미리 말을 해줬으면 손톱은 어쩔수없다 쳐도 옷이라도 편하게 입고 갈텐데 연애경험 없는 티를 이렇게 내는건지 애초에 배려가 부족한건지.. 눈치없게시리 재밌었죠? 이런 말이나 하고 앉아있고... 세번은 만나봐야지 했는데 이제 만나고 싶지 않아요... 주선자 언니 통해서 좀 안맞는것 같으니 언니가 알아서 잘 말해달라는게 나을까요 아님 담번에 연락오면 이제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직접 말해야하나.. 고백을 한다면 거절하는거야 쉬운데 그냥 안부묻는 연락에 이제 연락하지 말라는 말은 또 어떻게 꺼낼지... 그쪽은 완전 나를 썸녀로 생각하는것 같던데.. 볼링치러가서 그 분 친구분들도 거의 막 그 사람 여자친구 취급하고.. 애초에 첫인상 호감도가 제로였던 사람을 다시 만난게 잘못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