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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겪은 실화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64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논픽션
추천 : 23
조회수 : 258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3/03 06:42: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3/02 16:42:07
1999년 어느 더운 여름 날 당시 저희 나이는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미성년자의 신분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안되지만 술을 구입하여 친구의 집에서 단 둘이 술을 마시며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친구의 집은 강동 아파트라고 현재는 다른 아파트로 재개발 되서 지어진 곳인데 전에는 낡은
아파트여서인지 한밤 중엔 굉장히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재개발 소식 때문에
주민들도 많이 이사가고 없던 때였고 친구 집의 윗 집도 옆 집도 마찬가지로 누구도 살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아무도 거주하고 있지 않은데도 사람이 있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쿵쾅 거리는 소리가 종종 나기도 합니다. 
친구의 부모님께서는 집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시고 계셨고 늦게까지 일을 하시고 가게에서 주무시고 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친구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았는데 이 친구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지내는 걸 무척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친구 녀석이 다른 절친한 친구에게 여자 친구를 빼았겼다며 큰 상심에 젖어 있던 날이였습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던 때라 각자 소주 일병 조금 넘게 마시고는 술이 얼큰 달아 올랐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한 것에 분개한 친구놈이 바람좀 쐬면서 전화 좀 하고 오겠다며 친구 집에
저 혼자만 남겨 둔 채 밖으로 나갔습니다. 
정막하고 심심하며 멀뚱한 상태에서 꺼져 있던 TV가 보이더군요. TV나 보자 싶어서 이 곳 저 곳
채널을 옮겨가며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보던 TV가 브라운관 볼록 화면이였는데 시청 하다 보면 화면이 까멓게 되면서 집안의 풍경이
브라운관에 비쳐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친구 집 방안에 큰 장롱이 비쳤는데 처음엔 보이지 않던 흰색
긴 옷에 아주 긴 머리를 산발한 무언가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술에 취해서 헛게 보이나 싶나 생각도 안들고 그냥 너무 무섭더군요.
TV를 그냥 켜둔 채 신발도 안신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나와서 친구를 한참을 기다렸더니 친구 놈이 울면서 저벅저벅 걸어오네요.
상심한 친구에게 제가 겪은 일은 나중에 들려줘도 되겠다 싶어서 우선은 친구부터 위로해 주었습니다.
며칠이 지나 낙심해 있던 친구가 조금씩 기분도 되찾아 갈 때쯤 조심스럽게 친구에게 제가 겪은 일을
말해 주었는데 대뜸 그 친구가 그런 일을 왜 이제서야 얘기를 하냐고 다그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겪은 일들을 얘기해 줬는데 그 녀석도 제 경우와 마찬가지로 TV를 보는데 한 켠이
반사되어 비추면서 TV앞에 앉은 자신이 보이면서 그 옆에는 왠 남자가 자기 어깨에 얼굴을 걸치고는
무섭게 노려보더라는 겁니다. 
그 것 말고도 비슷한 경우로 많이 목격했고 집에 들어가기를 무서워하던
그 친구에게 부모님께서 부적을 해주셨는데 그 이후로는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무리가 좀 허전한가요? ㅎㅎ 직접 겪은 내용이지만 글 재주가 없어서 개발새발 날려가며 써서 두서도 없이 정신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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