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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을 보내며....
게시물ID : freeboard_225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면메니아
추천 : 0
조회수 : 16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11/24 23:30:21
임용시험을 1주일 앞둔 임고생입니다.
작년에 만만하게 보다가 실패하고 여자친구의 압력으로 지금은
노량진에서 일년간 정말 열심히 지내고 이제 시험을 1주일 앞두고 
하루하루 긴장과 초조함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는 분의 목소리...
"어머니좀 바꿔라.." (제 전화기를 원래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번호라서)
"아..이 전화기는 제가 사용하구요 어머니는 다른 번호를...xxx-xxx-xxxx "라고 불러드렸다..

"야 외할머니가 어떻게 되신거니?" "네? 무슨 말씀이세요?"
순간 온몸이 떨려오고 긴장감이 내 몸을 감싸 안았다..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

외할머니께서 너무나 아껴주셨는데....
그래서 임용되면 용돈도 드리고 핸드폰도 해 드리고 맛있는거 만이 사드리려고 했는데...
순간 온간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매형에게 전화했다...
집에서는 내가 큰 시험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연락을 안 하시는 모양이었다. 
물론 다들 경황이 없으셨겠지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그렇게 정정하셨고 
항상 내 편에서 날 위해 기도해 주시던 큰 벽이 없어진 느낌이다.
우울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정류장에 30분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머리를 가득 채우고 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가까운 분을 보낸다는 건 언제나 힘들지만 이번만은 참 내 마음을 어렵게 한다.

휴~ 3일전에는 갑자기 할머니 생각에 전화를 했는데...안계셔서 통화를 못했건만...
집에서도 오지 말라고 하시면서도 내려왔으면 하면..눈치시다.
나도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뵙고 싶다..

교통사고라..얼마나 힘드셨을까? 사고나신 길은 젊은 나도 위험에서 천천히 운전하는 곳인데..
돌아가실때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가?


이 글 읽어주신 오유 가족 여러분...우리 할머니 좋은 곳에 가시도록...1초만이라도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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