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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덕후 집합체인 예비신랑이 쓰는 결혼생활(Feat. 취향 존중)
게시물ID : wedlock_2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rasawaYui
추천 : 10
조회수 : 116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6/21 17:14:02
나는 덕후다

대분류로 따지면 3가지의 덕후집합체이다.

애니메 덕후, 게임 덕후, 자전거 덕후

지금 와이프를 만나기 전에 나의 하루 일과는(백수일때)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타고 한강을 갔다온다 -> 씻고 게임을한다 -> 레이드가 끝나면 애니를 본다 -> 새벽에잔다 -> 아침일찍일어나서 반복

취업하고 나서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한다 -> 일을한다 -> 점심시간에 애니를 본다 -> 퇴근하고 steam 게임을 한다  반복

주변에서

'넌 그러면 여자 못만나'

그럴때마다

'난 나의 이런 모습을 이해해줄 여자를 만날꺼야'

라며 소모성 싸움을 하곤 했다.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와이프는 일본에서 7년을 살다 온 반 일본인 이다. 아직도 한국말보다 일본말이 익숙하고 

한국문화보다 일본 문화가 더 편한 그런 사람이다.

와이프가 나에게 대쉬를 할때

난 물었다

'내가 왜 좋아'

'덕후라서요'

어..? 이여자다!!!!

해서 만났다. 그리고 정신차리니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었다

결혼이란 것은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것 이라고 했던가

내가 살아온 환경과 와이프가 살아온 환경은 너무 달랐다

기본적으로 활동적이나 집돌이인 나,

기본적으로 정적이나 아웃도어인 와이프

나는 연애할때 피곤하다면서 집에 안들어가고 노는 그녀가 이해가 안됬고

그녀는 활동적인 사람이 집에만 박혀 있는게 이해가 안된다 했다

그런 우리가 결혼했으니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

'아 와이프가 맨날 나가 놀면 어쩌지 귀찮은데'

라는 내 생각은 기우였다.

내 Steam 라이브러리에 있는 수많은 게임과 수많은 덕후 컬랙션 코믹스를 본 그녀는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이때다. 이거로 집에 있게 하자'

"여보야 이거 해볼래? 엄청 재밌어, 어렵지 않아, 힘들면 옆에서 알려줄께 해봐 해봐"

하며 DMC를 필두로 Steam 세계에 빠트렸고 -> 그래서 엑원패드도 하나 더 샀다.

"여보야 이거 한번 봐바, 엄청 재밌어 일본 개그도 많이 나와"

하며 세인트영맨을 필두로 만화책의 세계에 빠트렸다.

지금은 나보다 더 심한 덕후가 되었다

"저기.. 여보야 나 다크소울2 하고 싶어"

"어 청소나 해"

"여보, 오버워치 사면 안될까?"

"어 빨래나 해"

"여보,, 만화책좀 사줘"

"응 결제해(??!?)"

이렇게 난 

악마를 키웠다...

안녕 나의 컴퓨터... 새로운 주인이 마음에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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