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기를 통과하면서 기존의 지배 질서는 무너졌지만, 귀족적 차별의식은 오히려 보편화되었다.
그래서 한국은 여전히 전통적인 신분 관념이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다. 다만 그 틀이 전근대적인 신분 질서가 아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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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씨가 쓴 <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문구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깊게 읽은 책입니다. 책은 거의 소설책밖에 안 읽긴 하는데,
이 책은 여타한 자기계발서처럼 사람들에게 이러이러하게 살아라는 어쭙잖은 가르침 대신
현대 한국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들로 가득찬 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품위'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통찰하는 것도 새로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