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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이 살아가는 법
게시물ID : bestofbest_26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210
조회수 : 7291회
댓글수 : 1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12/20 21:05:5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2/20 10:53:54
최근 100분 토론 400회 특집에 유시민, 전원책, 진중권, 나경원, 김제동, 신해철, 홍준표, 제성호
등이 출전(?)하여 세간의 관심을 끌었는데...출전(?)한 모든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어록이 될만큼
흥미로웠다.

물론 흥미로운 것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_-^
듣고만 있어도 울화통이 터질 것 같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화법을 짚어보자.

한나라당의 얼굴마담이라는 나경원...사법고시 패스에 판사 재직 경험, 한나라당 및 이명박 대통
령 후보자 시절 대변인까지...더구나 BBK 사건 때는 한나라당에서 영입 한 고승덕의 뒤에 서서 훈
수를 하던 모습...

한 번씩 100분 토론에 나와서 울화통 터지는 말을 하는 나경원을 보면서 '저 여자는 판사까지 한
머리로 왜 저딴 말을 하는거야?', '머리가 저렇게 밖에 안 돌아가나?' 라는 말을 하지만....실상
그것이 나경원이 살아가는 방식이고 한나라당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고시까지 패스한 그녀가 무식할까? 멍청할까? 지식으로 놓고보면 범인보다 똑똑하면 똑똑했지..
무식한 여자는 아니다. 단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아주 뻔뻔스럽게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
나라당의 전여옥을 보자. 그녀는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파벌철새를 자처하면서도 잘 먹고 살고 있
지 아니한가?

한나라당에서는 굵직한 사건이 터지면 언론에 대표로서 곧잘 나경원을 내보낸다. 왜 그럴까?

첫째, 그녀의 강력한 무기는 이쁘장한 외모를 통한 이미지 관리이다. 일단 나경원이 어떤 말을 했
는지 무시하고 생각해보자. 나경원이 쌍스런 말이나 권위적인 모습, 기타 비리 행위가 언론에 비춰
졌던 적이 있던가? 항상 토론에 나와서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을 잇는 그녀이다.

둘째, 그녀의 두번째 무기는 항상 '바른 말', '옳은 말' 만 한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일단 토론에 나와서 그녀가 하는 말 자체만 놓고보면 다 '바른말' 이라는 것이다.

이 두가지의 무기로 나경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살아남아 가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이 점
을 톡톡히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굵직한 주제를 담고 있는 토론에 한나라당은 곧잘 나경
원을 대표로 내세운다.

간단히 예를 하나 들어볼까?

지난 촛불이 활활 타오르던 시절 야당 국회의원들이 18대 국회에 등원을 거부하고 야외투쟁을 할 때
100분 토론에 나왔던 나경원의 말을 발췌하면...

"국회법에 나와 있듯이 18대 국회는 이미 개원을 했어야 한다. 야당 의원님들은 빨리 등원을 하셨으면 
한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과 여당인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이 자리를 들어 
사죄를 한다. 야당의원님들이 빨리 등원을 하셔서 한나라당과 협의를 통해서 현재의 쇠고기 문제 해결
책을 찾도록 하자. 그것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씻는 길이고 정국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이 문장에는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모두 다 옳은 말이다. 이쁘장한 외모에서 차분한 말투로 이 옳은
말을 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역시 나경원, 역시 한나라당'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고 정치에 무관심
한 사람들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봐도 '저 국회의원 외모만큼 바른 말만 하는데..' 라
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런데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나경원이 예쁜 미소로 저런 말을 할 때의 현실은 어떠했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촛불을 100일 넘게 들었을 때 무엇을 했을까? 오히려 배후설만
조장하고 야당에서 가축예방법을 제안했을 때도 무시하고 18대 제1호 법안은 서민을 위한다는 종부세
개정안을 제출하려 하지 않았나?

즉, 어차피 지키지도 않을 말을 이쁘장한 외모로 차분하게, 그것도 아주 뻔뻔하게 말하고 있으니 나경
원을 보고 있자면 울화통이 터질 수 밖에....

...

마지막으로 이건 나경원 화법 유머라는데..-_-a

나경원이 아무 이유없이 친한 친구를 때리자 그 친구 엄마가 찾아와서 말했다.

"너 아무 이유없이 왜 우리 딸 때리니?"

나경원 왈

"일단 때린 것은 죄송합니다. 그것은 인정하구요.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때리지 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님과 따님도 참여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희 의견에
동참해 주시면..........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앞으로 학교 생활에 있어서 어떤게 서로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고 더 나은 대책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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