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장을 하면서 외할머니 옛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셔서 한글쓰면 엄청나게 혼났던 그때
우리 외할머니는 일본인집으로 심부름을 갔고
심부름 왔어요 라는 일본어가 생각 안나서 오까상만 불렀다는 이야기와
순사들이 칼차고 있는게 그렇게 무서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6.25때 빨갱이한테 다죽는다는 소리에 바리바리 짐싸서
피난을 갔던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오늘 후보자벽보르 보는데 이정희가 보였다.
괜시리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졌다.
정말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원순 시장님 말처럼 광화문 한복판에서 공산주의 만세를 외칠 수 있는게 자유민주주의고
실제로 이정희는 그러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친북 이정희를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상하게 볼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해서
더 자랑스러웠다.
뭐랄까. 나에게 열폭하는 친구를 보며 빙그레 웃는 그런기분?
나는 우리나라가 엄청 잘되기를 바란다. 난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하니까.
그래서 이정희를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일베를 볼때도 가끔 기분이 좋아진다.
아... 저런 사람도 수용할 수 있을만큼 우리사회는 커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