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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이의 통로를 가린 밀물처럼 응시의 중심을 수갑처럼 죄여 오는 이 불순물, 길을 방황케 한 반짝임이여
식은 용광로의 이 안갯(흰자)속 어둠(동공)에서 빛나는 것이자 그 유일한 빛마저 앗아 가리란 듯 그것만이 없던 악마의 소유욕의 반영이여
쓸쓸한 계절의 잔가지가 욕망에 뒤틀린 손아귀처럼 달을 향해 기어오르는 짙은 숲 그 세계를 거꾸로 본 심정이여
별과 별을 이은 가상의 선은 물이 샌 균열로 번져 내 눈가에도 흐르네
잠겨 죽어서도 지옥에서의 한 철 동안 모든 유황불 꺼트려 심해로 만들 듯한 그치지 않는 사념
그러나 내 눈에 흐르는 이 소금 결정도 언젠가 눈꽃처럼 흩어진다면
나는 내가 만든 소금 평원에서 하늘을 복사할 거야.
너만이 박제된 그곳을 그리워하며 마침내 절제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