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눈물
게시물ID : readers_26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30 19:07:02
옵션
  • 창작글

섬 사이의 통로를 가린 밀물처럼 응시의 중심을 수갑처럼 죄여 오는 이 불순물, 길을 방황케 한 반짝임이여


식은 용광로의 이 안갯(흰자)속 어둠(동공)에서 빛나는 것이자 그 유일한 빛마저 앗아 가리란 듯 그것만이 없던 악마의 소유욕의 반영이여


쓸쓸한 계절의 잔가지가 욕망에 뒤틀린 손아귀처럼 달을 향해 기어오르는 짙은 숲 그 세계를 거꾸로 본 심정이여


별과 별을 이은 가상의 선은 물이 샌 균열로 번져 내 눈가에도 흐르네


잠겨 죽어서도 지옥에서의 한 철 동안 모든 유황불 꺼트려 심해로 만들 듯한 그치지 않는 사념


그러나 내 눈에 흐르는 이 소금 결정도 언젠가 눈꽃처럼 흩어진다면


나는 내가 만든 소금 평원에서 하늘을 복사할 거야.


너만이 박제된 그곳을 그리워하며 마침내 절제하겠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