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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교회 능욕
게시물ID : humorstory_284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ycho_Sam
추천 : 0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11 20:40:46
동네 큰 교회 앞을 지나고 있었다.

왠 청년 둘이 따라붙었다.

"저기 혹시 교회 다니세요?"

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졌다.

"무슬림입니다."

주말마다 삼겹살 먹는다. 무슬림은 무슨. 나는 다만 이 두 청년을 갖고 놀고 싶었다.

"아, 무슬림이세요? 한국엔 많지가 않은데...아 그럼 아랍어 잘하세요?"

"아뇨 그럼 아저씨는 히브리어 잘하세요?"

"아....저 괜찮으시다면 저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아뇨."

표정들이 굳어지다가 다시 미소를 짓더라. 가식적이긴.

"하하하 예수님은 모두를 사랑하시고..."

"저는 저를 제일 사랑합니다."

"하하하 저희는 그런 뜻이 아니라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죄송한데 전 제 아버지 아들인데요?"

"아뇨 그게...예수님 믿으면 구원 받으실..."

"전 그냥 아버지가 주시는 용돈 5만원이나 받을게요."

이럴거면 '들어보실래요' 따위의 질문은 왜 했나 싶었다.

"하하하하하....  바쁘신가봐요. 그래도 저희 이야기 한번..."

이쯤되니 슬슬 화나더라.

"아니 저기 말 못알아들으세요? 나는 알라를 따른다고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단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가는게 정상 아닌가 싶었는데, 계속 따라온다. 아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불에 타고..."

"거참, 제가 지금 아저씨 태워버리고 싶네요ㅋㅋㅋㅋㅋ앞으러 돼지고기 드시지 마시고, 5시면 메카를 향해 절하세요. 안그러면 지옥불에 탑니다ㅋㅋㅋㅋㅋ"

결국 가더라. 살짝 미안하긴 했다. 하지만 즐거웠다.

쓰고나니 참 재미가 없다.



P.S 혹시나 인천 순복음교회것들이 보고 있다면, 재작년에 매일 밤 11시에 "니체가 그랬지 신은 죽었다!!!!!!!" 라고 크게 소리치단 사람이 저란걸 알아주세요. 아 그리고 청년 두분, 미안했어요. 하지만 귀찮으니까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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