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인에 실제 화폐가치는 없다는 게 중론이고,
투기인지 투자인지 경계가 애매하다면 남은 건
1. 비트코인 투자는 중독성이 있는가?
하루 종일 차트를 보고 재투자하고 빚을 내서 넣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면 그렇다. 코인가격 상승과 하락에 울고 웃으며, 코인에 대해 참가자와 비참가자가 서로를 깎아내리려 하며 두 개의 서로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사고방식으로 갈린다면,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중독성 측면을 봐야 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런 중독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잔류하며 투자금을 늘리고 신규 유입자들이 더해지며 계속 상승한다. 코인에 발을 들이고 맛을 들이면 나가지 못한다.
2. 비트코인은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가?
비트코인으로 일확천금한 사람은 노동 없이 쉽게 번 돈이기에 비트코인에 재투자 없이 현금화한 부분 만큼은 주위에 밥사고 선물사고 차사고 집을 지으며 재화를 소비해 경제에 활력을 준다. 즉, 국가가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 동안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같은 돈이 코인투자
대신 기업에 채권이나 사업자금으로 갔을 때 나올 새로운 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없으며 경제가 불황에서 호황으로 넘어와 과열되면 비트코인으로 인한 소비활성화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의 물가안정, 시장개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경제불황이나 과열에서 빠져나오는 과거의 방법이 미래에는 약빨이 들지 않을 수 있다.
.
어쩌면 비트코인은 노동의 보람보다 노동의 피곤함만 있는 3차/4차산업 경쟁사회의 진통제 아닐까요? 한 번 맛을 들이면 계속 찾게 되는...
코인의 미래가치나 실제 화폐로 사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해도 소용 없는 게 한 번 발을 들인 사람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새롭게 유입되는 사람들도 노동 없는 일확천금이 코 앞에 있으니 코인판에 들어오고 그러다 한 번 돈을 벌면 나오고 싶지 않고. 이렇게 커 온 시장 아닐까요?
한 순간에 환상이 깨지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건 저 중독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모두가 한 번에 떠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전문가나 경제기구의 유명인이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성장원인 중 진통제성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지금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은 원금을 손실한 지언정 하룻밤 사이에 가치가 폭락해 거지가 되는 일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수 활성화와 소비진작을 위해 애쓰는 불황인 한국/일본/미국 세 나라의 경제정책상 비트코인을 당장 때려서 금지시킬 유인도 부족하며 설혹 미약히 규제하더라도 담배값에도 결국 담배로 돌아오던 흡연자들처럼 코인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올라가겠지요. 진통제를 끊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비트코인이 중독성 있는 진통제라는 가정이 맞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는 빚을 내서 뛰어들지만 않으면 크게 돈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저 진통제/중독성으로 인해서 비트코인 가치 상승이 보장됩니다.
가상화폐가 무한경쟁하는 3차/4차 산업사회의 진통제 같은 거라면 가상화폐가 버블은 아닙니다. 한 순간에 폭락하는 버블과 다른 것이고, 나라의 산업들이 가상화폐에 묶여 비효율적으로 돌아갈 때 까지 진통제에 발이 묶인 이들이 늘면서 계속 크기만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서서히 중국에게 기술력을 추월당하고 4차 산업에서 한미일은 가상화폐에 묶여 있을 때 5차 산업에 가서 세계경제가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논리적 오류가 있는 부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전에 했던 토의:
비트코인으로 번 돈은 어디로 갈까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422282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