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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신병위로휴가 ..
게시물ID : military_26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사랑~
추천 : 11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7/11 17:36:18
비가 내리는 목욜 오훕니다 ..
아들의 뒷모습을 보지도 못하구
떠나보냈네요 ..
내리는 비처럼 제 마음은 너무도 서글퍼집니다 ..
또 눈물이 나오네요 ..
큰아이의 첫 휴가는 이렇게 끝이 나 버렸습니다 ..
아마도 지금쯤 양구행 버스에 몸을 싣고 
무거운 마음으로 부대로 향하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네요 ..

아들은 휴가를 앞두고 들떠서인지 
일주일동안이나 잠을 못잤다구 합니다 ..
극장에서 아들을 만났어요 ..
집으로 바로와서 첫날은 가족을 위해
시간을 비워뒀다구 저랑 영화를 보자구 하더라구요..
워킹맘이라 조퇴를 하구 영화를 예약하구 
극장으로 나오라구 했습니다 ..
저는 아들을 못알아봤어요 ..
어떤 까무잡잡한 젊은 애가 자꾸 저를 보고 저 있는 쪽으로 오길래
뭐지뭐지??하다 미소를 보고 알아봤네요 ..
퀭한눈에 튀어나온 광대뼈 허리는 왜케 가는지ㅜㅜ
사복을 입고 나왔는데 평소입던 옷이 헐렁해졌더라구요 ..
비쩍마른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

아빠하구 동생하고는 삼부자가 목욕탕엘 다녀왔어요 ..
나름대로 추억거릴 생각해둔거 같았어요 ..

그게 다에요 아들과의 휴가는 ..

나머지 시간은 밤새워 친구들 만나고 
아침에 들어와서는 다행히 가족과 아침식사를 해주고
오전엔 잠을 좀 자구 또 바쁘게 여기저기 나갑니다 ..

그렇게 짧은 3박 4일의 첫휴가는 끝이나구 말았네요..
터미널까지 바래다주고 싶은데
절대 오지 말랍니다 ..
전철역까지만 가겠다구 해두 나오지 말랍니다 ..
집 앞까지만 가겠다구 해두 맘안프니까 집에서 나오지 말라구 합니다 ..
신발신고 인사하는 아들을 꼭 한참을 말없이 
껴안아 줬어요 ..
수료식때두 헤어질때 힘들었는데 첫휴가두
보내는 마음이 정말 슬펐답니다 ..
한동안 아들과 저는 휴유증을 앓아야겠지요 ..
보내구 나서 보니 잡채두 안해주구 
모기약도 안챙겨 보냈네요 ..
이래저래 아쉽기만합니다 ..
다행히도 아들은 성격이 좋아서
선임분들이  이뻐해준다구 하네요..
군대체질이라구 칭찬도 해준답니다 ..
물론 힘든일도 많겠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

일병 손 ** 엄마가 마니마니 사랑하는거 알쥐?
아자아자 홧티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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