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원을 가야됨.
아오, 썰 풀다보니 새록새록 기억이 남.
음슴체로 가겠음.
나 서울 경마장에서 알바한 적 있음.
우리 알바들은 거기 경마하러 오는 사람들을 마쟁이라고 부르는데..
답이 없음 ㅋㅋㅋㅋㅋ
대충, 매트릭스라고 보면 됨.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될 거임.
그런데 내가 무릎 아작나서 병원갔을때, 그것 이상을 보게됐음.
군병원에선 그곳에서 수술은 가능한데, 요양이 필요하다 싶으면 후방병원으로 후송을 보냄.
나도 무릎 수술하고 요양이 필요했기에 대구병원으로 후송됨.
그런데 거기서 재활운동을 하다가 웬 아저씨가 작전명 발키리에 나오는 탐 크루즈마냥 안대를 하고있는거임.
그래서 아저씨 왜 그래요하고 물었음.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충공깽.
내가 대구병원간게 9월이었는데, 그 아저씨가 7월 군번이었음.
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자대배치를 받음.
그리고 초소근무하러 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함.
그래서 자기 눈을 쏴버림.
공포탄으로 쏨.
와, 슈밤.
그 아저씨 올때 부대 뒤집어지고 대대장 엿먹이고 병원 옴.
바깥 병원에서 안와 구축하는 수술 받고 군병원 들어와서 의병제대한다는거임.
그 얘기듣고 말 그대로 스턴 걸렸음.
그리고 한참후에 내가 만약 신체 어디를 쏴서 의병제대를 할거였으면 무릎을 쐈을거라 함.
공포탄이 세긴하지만 진짜 무릎 작살 낼정도는 아니니까.
그런데 그 아저씨가 얘기 듣고 '아, 그럴걸 그랬네요.'하는거임.
또 스턴 맞음.
아무튼 그럭저럭 얘기끝나고 눈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음.
유리 눈알 넣고 아버지 회사 물려받을거라함.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음.
1차, 2차 수술까지 합쳐서 병원서 5개월 있었는데 정말 별의별 얘기가 많음.
차차 썰 풀어 갈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