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는 달의 눈물인가
흐느끼는 그 파도에 남몰래 부서지고픈 읍소가 있어
발자취 감춰지는 연안 거닐기를
어느덧 동틀 새
진귀한 홍시 빛 잔영이 수평 위로 펼쳐진대
갈매기들의 하얀 숲에서
아침 일찍 날던 녀석들 보니
어떻게 이 경치를 두고
뒤도 안 보고 나는 것인지
나도 저 새처럼
미련 없고 싶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