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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잘 먹고 넋두리....
게시물ID : freeboard_580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hrandir
추천 : 0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12 13:11:17
확실히 여유가 많아진 시간 덕에

그동안 소홀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선 후배들 만나서 소주도 한 잔 하고,

그동안 미루었던 운동도 하고, 참 좋다.

외로운거 하나 빼고.

아침에 두 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한가한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고,

아침 운동으로 상쾌하게 땀을 흘리고, 조용히 사무실에서 일을하고,

다시 퇴근하고, 아무일도 없고, 평범하고, 조용한 삶인데, 굉장히 외롭다.

친구들이랑 온라인으로 게임도 하고, 보고 싶은 책도 사서 잠들기 전에 읽다가 잠들고,

이 여유를 이 달콤한 시간을 같이 나눌 상대가 없어서 가슴 한 구석이 저린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지만,

매일 잠이 들면서는 낮동안 잊었던 외로움이 나에게 다시 찾아와 

저린 가슴에 손을 얹고 또 그렇게 잠을 청한다.

가슴이 또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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