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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는 사람의 신문 이야기 3편. (안철수 캠프 해단식.)
게시물ID : sisa_265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학도
추천 : 2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04 19:50:46




어제로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캠프의 해단식이 열렸지요. 문재인 후보 지지자 입장에서는 약간 승질 뻗치는 날이지요.


박근혜 후보 지지자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싶었구요.


안철수님의 지지자들은 이로 인해 본인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확실히 안철수 계로 확정 지을 수 있는, 해단식이라기 보다는 출정식에 가까운 행사였습니다.


안철수님은 정말 천재인듯 싶습니다. 기다리며 바람을 자기한테 불어올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확실히 있는듯.


이번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를 反정치 세력과 중도파라고 정한 대중들을 철저히 자신의 지지자로 '본인들 스스로' 규정하도록 만들었지요.


제갈공명급...


여튼가. 언론사 별로 이에 대해 논조가 나뉘었습니다. 먼저 가장 중립적이고, 개인적으로 많이 편애하는 한국일보부터 보시지요.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님은 호칭이 애매해서 그냥 님이라고 하겠음. 으하핫)





<한국일보>




사실관계 서술에 역시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문재인 측이 어필하는 "어찌 되었든 나 지지염" 도 아니고 박근혜 측이 어필하는 "방점은 정치혁신. 그게 내가 적임자 ㅋㅋㅋㅋ" 이것도 아니고 있는 사실만 이야기 했네요.


문재인 지지는 원론적 차원. 정치혁신, 구태청산이라는 본인만의 구역 설정에 포커스를 맞춘 안철수님의 의도를 가감 없이 잘 살렸네요.


다음은 친 문재인 계열인 한겨레를 봅시다.






<한겨레>


'재차' 당부라... 단순히 언론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니까 대변인을 통해서 입장 표명을 확실하게 했을 뿐인데...


힐링캠프였나요? 자신은 있는 사실과 진심을 가감 없이 이야기 하는데 언론이 이걸 해석하려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으시죠. 그걸 보면 그냥 확실히 해두고 넘어가려는 행동이었는데 저렇게 써놓으면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한겨레 역시 논조의 편향은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위에서 말 했듯이 이번 해단식은 문재인 후보님을 위해서도 아니고, 새누리당을 까기 위해서도 아니고 안철수님의 출정식이라는 개념으로 보는게 가장 사실인데요.


그리고. 드디어 조중동의 한 축을 이루는 동아일보 한번 보시죠.






<동아일보>



오늘도 문재인 후보님 깎아 내리기에 열과 성을 다하네요. 사실은 간단하게 서술하고 '그러나'로 시작해서 문재인 후보에게 득이 될만한 사실은 깔끔하게 까버리네요.


이걸 언론이라고...한겨레도 한겨레지만 여기는 세련 되지도 못해서 더 화남.


애들끼리 싸웠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 이야기 해봐!" 이러면 쭈욱 이야기 하다가 "그러나 쟤가 먼저 시비 걸고, 막 그랬쪄염!!" 이라고 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종합적으로 정리합시다.


한국일보 - 안철수 해단식 함. 문 지지 쫌 함. 근데 구태정치 더 깜. 아 그렇네.

한겨레 - 문지지했음! 문지지했음! 박문 통채로 뭐라고 했는데. 쨋든 도울거임! 

동아일보 - 안철수 또 시작이네. 문 지지했다고는하나이건뭐좀그저그래.









결론. 논조도 정도껏 해야 재미지게 신문 봄.


마지막으로 괜찮다 싶은 칼럼 하나 투척. 한겨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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