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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초가
게시물ID :
readers_2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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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03 2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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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남루한 초가 선비는 읽던 책 잠시 덮고 관조로 공복을 다스린다.
학문 넓히어 하늘에 던진 학사모같이 '사' 짜로 치고 오를 학 날갯짓의 사선도 닮은, 그
성공의 첫 자음 시옷처럼
지
상에
붕
뜬 덮은 책 모양은 언제 기와가 될 수 있겠는가.
짚에 불 피는 연탄인 양 별의별 빛 송송하니
추월秋月의 단소 소리가 방 한가득 메운 다네.
청소 한 번 한 적 없는
거
,
미
지의 모서리 뿌옇게 번진 식탐도
흰 파도 결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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