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외출하신 후 2시간쯤지나 어떤 5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왔죠. 문을 열어놓았는데 인기척도 없이 갑자기 와서 경계하다가 그 아줌마가 동생이름을 다정히 부르더군요.동생도 대답하길래 전 뭐 아..지난번에 학교선생님이 집에 찾아온다던데 그분인가보다..하고 나갔는데 그 아줌마가 저를 보며 님은 뭐임?이란 표정으로 보길래
'아,저는 이 집 장녀인데요..' '어머나 그랬어?근데 아빠는 어디계시니?' '없어요~' '그럼 전화 좀 써도돼니?' '맘대로 하세요..'
좀 이상하더군요.대뜸 우리아빠를 찾다니..동생은 선생님이라면 선생님~하며 인사를 했을텐데 책이나 읽고있더군요.저는 아빠가 친구가 많으니까 그럼 친구겠지?하며 여기서 뭔가 눈치챈거 같지만 모른척 했죠. 무튼 그아줌마가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같더니 계속 안받으니까 절보고 안받는구나 그만 갈게~란 말을 하고 나갔습니다.
'아 시발 아무래도 옛날 아빠가 바람핀 상대아냐?에이 설마 아니겠지..내가 옛날일때문에 그런걸거야.' 전에도 그 아줌마가 아빠가 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말 조강지처 클럽도 아니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집에 찾아왔지만 전 그때 자고있어 그 아줌마 얼굴을 몰랐지만.. 느낌이 심상치않아 그냥 아까전 아줌마는 제발 아빠친구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제 이런 바램은 깨지고 아빠가 집에와서 얘기를 했더니 바로 당황하다 또 화가난거 같더군요.
아빠가 혼잣말로 '그년은 왜 또 찾아온거야..'라고 말한걸 전 들었지만 그냥 모른척 하기로 했습니다.아는척해봤자 나같은 꼬마가 뭘 해결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동생이 눈치없이 엄마에게 나불거리지만 않는다만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실텐데..곧 알게되실거 같은 분위기입니다. 근데 생뚱맞게 이 상황에 그 내연녀는(이젠 아줌마라 부르기도 싫음)우리 아빠의 어디에 반한건지 의문을 갖게되더군요. 솔직히 성격 개같고(현재는 조금좋아졌지만),능력없어,외모도 보통수준인데...저 톡까놓고 말하면 동생이야 아직 아빠가 좋지만 전 졸라 싫습니다.이젠 아빠에 대한 존경심은 하나도 없구요.왜 아빠 하나 잘못만나 이 고생인지 원망스럽구요. 엄마나 저희들을 정신적 고통을 준건 물론 엄마는 맞아서 몸이 약간 안좋구요. 나도 동생도 싫지만 개같은 성격이 되어가고.. 동생도 저도 사실 대인기피증이라는게 생겼는데 전 그래도 친구를 조금은 사귀긴 했어요. 동생은 성격이 소심하기도해서 친구가 없는데 가끔식 개념없는 행동도 하면 아 시발 나중에 사고치고다니면 어쩌지?!걱정되구요.
뭐 여기까지 해두고.. 그러니까 본론은 내연녀란 사람이 또 찾아올까봐 걱정되는데요 이년 또 백미터 접근 금지령을 내려도 시간지나서 찾아오는데 아빠가 좀 제대로 대처해주면 좋겠는데 나 몰라라 걍 냅둡니다.진짜 이기적인거 알았는데 요샌 참 잘때 칼로 ㅉㅣ를까하는 생각도 하는데 이런 아빠땜에 인생 망치긴 싫고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