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농업인의 날이자 해군 창설일이지 우리학교는 올해부터 남자 4반 , 여자 4반으로 나눴지.. 하필이면 마지막 중학교 생활에!! 저번주 금요일 그러니 9일날 새벽 5시가 어두운 줄 몰랐던 나는 좋아하는 얘 책상위에 빼빼로를 올려준다는 신념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났어. 얼마나 이른 시간이라면 우리 남고랑 옆에 있는 여고에 등교생이 하나도 없었지 일찍 가서 그녀의 책상위에 빼빼로를 올렸지,, 일요일날 몇 시에 어디서 만나자는 쪽지와 함께.. 그러고 20분 뒤,, 같은 반 여학생이 그걸 보고 비명을 지르는 거야,, 난 그 때 심장 터질 뻔 했어,, 얘들이 아무도 나인 줄 눈치 못 채더라구,, 그냥 그렇게 금요일이 지나가고 즐거운 놀토와 함께 나는 집에서 게임만 했지,, 그러고 일요일!! 그 날이 온거야!! 난 그날 아주 꽃단장을 하고 갔지.. 장미꽃 한 송이와 같이.. 아니 근데 가보니깐 우리 학교 여자 얘들이 얼마나 많은지 부끄러워 죽을 뻔 했어,, 그녀는 친구들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끌려 왔어,, 그러고 우리는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했지.. 대충 얘기는 이러하다,, "니가 정말 내 책상에 빼빼로 올렸어?" "응,, 그거 나야 (무호흡증 걸릴뻔 했음)" "정말 너야?" 그러면서 웃더라;; "정말 너라고 생각 못했어" 그렇게 어색한 대화가 주고 받고 내가 한 마디 했지 "나랑 사귈 마음 있어?" 그러니 그녀가 이렇게 대답한다.. "2학년 때부터 좋아하는 얘가 있어,, 그거 때문에 너랑 못 사귀겠다 미안해,, 아 어떻게 해.." 이러더라!! 아나 진짜ㅠㅠ 난 쿨한 놈이다,, "니가 좋아한다는 얘랑 꼭 잘 됐으면 한다. 예전처럼 다시 친해지자." 라고 말하고 우린 헤어졌다.. 얼마나 미안해 하는 지 자꾸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이러더라.. 가다가 장미 한송이 버리고 집에 와서 이 글을 씁니다.. 쏠로부대 형들!! 나도 제자로 받아주세요ㅠㅠ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혼자 안 보낼꺼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