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일 년 타다가 풀카본 로드로 바꾸었고,
구입한 후 짧은 거리는 타봤지만 장거리는 처음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했지요,
거리는,
대구 강정보출발 ~ (30km 정도) ~ 칠곡보 ~ (30km정도) ~ 구미보 ▶ 다시 같은 코스로 대구 강정보 도착
입니다. 도착해서 보니까, 총 거리 128km 나왔습니다.
로드 탄 느낌은...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당황스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드롭바를 처음 잡고 타니까 핸들링이 잘 안되어서 긴장이 되고... 팔도 아프고.. 하여서 팔에다 파스를 붙이고 탔습니다.
핸들링하다가 자빠링 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주행 중 우려하던 자빠링이... 음수대에 물 뜨러 가다 브레이크 잡았는데, 앞으로 굴렀습니다.
앞으로 굴렀는데, 카본이 가벼워서인지, 브레이크를 너무 강하게 잡아서인지 모르지만, 굴렀죠!
얼떨결에 땅에 왼손을 짚고, 자전거는 넘어져 있고... 멍하니 몇 초간 있으면서도, 지금 생각해도 우스운게... '내 잔차, 기스 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착지자세가 기억이 안 납니다. 하여간 살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씩씩하게 잘 달렸습니다.
하지만, 안장통이 엄청 심했습니다,
아파서, 대구 강정보에서 칠곡보 구간 30km정도만 가려고 하다가... 놓칠 수 없는 주말이라 구미보 까지 갔습니다.
전에 타던 하이브리드의 안장에는 적응 했는데, 새 잔차니깐 엄청아프더라고요.
오유 자전거 게시판 보니까 적을 될 거라고 하니 잘 되겠지요.
안장통 때문에 속도를 못 내고 막판에는 엉덩이를 안장에 이리 저리 옮겨 가면서 겨우 왔습니다.
체력 방전되고.. 긴장하여 팔목아프고... 안장통도 남아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출발은 아침 먹고 오전 11시 출발하여서 밤 9시 반이되어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왜관(칠곡보)에서 손짜장 먹고, 저녁은 구미에서 국밥 먹었습니다.
아래는 구미의 국밥사진입니다.
돌아오던 길에 서울 총각인듯한 종주하는 학생이 대구 근교에서 잘 곳을 물어서 알려 주었는데,
그 학생 제가 알려준 모텔 잘 찾아서 잘 자기를 빌며...
부자 간에 문경까지 간다던 1박 2일 아빠와 아들도 잘 도착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