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는 제 개가 아닙니다.
우리 애인이 기르는 강아지인데 데리고 우리집에 와서 같이 살았죠.
왜 모란이인줄 아세요?
저랑 애인이랑 같이 '모란'시장에서 샀기 때문입니다.
순진한 눈망울로 러그에 몰래 오줌을 쌉니다.
가련한 표정으로 자고있는 제 얼굴을 밟고 지나가죠.
(지나가다가 갑자기 주저 앉을때도 있습니다. 그럼 제 입안에 도토리가 쏘옥...)
사랑스런 얼굴로 자기 똥꼬를 핥은 혀를 제 입안에 집어 넣습니다.
아주 깜찍하죠?
행복한 시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애인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시 대전집으로 내려갔고,
저는 홀로산다는 외로움과 추위로 밤에는 덜덜 떨었습니다.
원래 애초에 없던것보다 있다가 없으면 더 괴로우니까요..
하지만 모란이도 애인도 언제든 다시 볼수 있기에
기대감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제 애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모란이가 실종되었다고 말입니다.
2010년 3월 9일 저녁에 눈오는거 구경시켜주려고 데리고 나갔다가
신발끈 묶는 사이 사라졌습니다. 아파트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없습니다.
베란다만 열어놔도 바들바들 떠는 녀석이 가장 추운날 밤에 어디를 갔을까요?
혹시 얼어죽은건 아닌지. 외출을 많이 안해봐서 차무서운걸 모르는데
치인건 아닌지 눈물로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자식을 낳아본적 없지만 자식잃은 기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습니다. 어쩌죠? 우리 모란이..
인터넷 여러사이트에 제가 실종공고를 올리고 대전 유기견센터에 전화하고
오늘 아침부터 난리를 떨었습니다. 회사에서요..
전단지를 붙이는 게 좋다는데 애인이 직장도 있고 바빠서 붙일시간이 없습니다.
저도 서울에 있기에 도와줄수가 없죠..
애인은 밤세울고 퇴근후 갈마동에서 도마동까지 찾아 헤맵니다.
정말 미치겠네요..저도 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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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를 찾습니다!!!!!
서구 갈마동 경성큰마을 아파트에서 실종된 모란이를 찾습니다.
모란이는 3개월된 암컷 잡종견입니다. 사진처럼 한쪽귀가 접혀있고,
머리에 눈주위와 귀에만 갈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몸은 아무 무늬없는
흰색입니다.
행동의 특성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G랄이 장난 아닙니다.
누워있으면 얼굴을 핥으려고 하고, 특히 입주변을 핥으려고 혈안입니다.
배만져주면 더 만져달라고 발라당 뒤집힙니다.
집에 있을때는 이런데, 다른사람과 다른장소에 있으면 얌전할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 데려올때도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 못걷는줄 알았으니까요.
반드시 사례하겠습니다.
돈으로 드릴수도 있으니까, 혹시 데리고 계신분은 꼭연락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010-9444-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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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님들 바쁘신 와중에 이런글을 읽게 해드려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조금만 도와주셔서 이글이 베스트게시물까지만 가도 모란이 찾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