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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서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왔네요
게시물ID : history_26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프대위
추천 : 1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5 20:59:02
http://www.hankookilbo.com/v/b3f218c58d1845f9937c56a7b3fa7b03


이런 상황에서 재야사학자라는 이들이 “강단사학자들은 반민족적인 식민사학자들”이라고 제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 비판해봤자, 저자가 보기엔 강단사학자들은 이미 충분히, 그것도 아주 차고 넘칠 정도로 충분히 민족주의적이다. 아예 ‘식민사학 vs 민족사학’이란 대립 구도를 ‘소극적 민족사학 vs 적극적 민족사학’으로 바꾸는 게 옳다는 제안까지 내놓는다.

그런데 이 ‘적극적’이란 표현이 묘하다. 적극적은 좋다는 뜻이 아니다. 선진사(先秦史) 전공자로 고대사에 밝은 저자의 강점이 여기서 확연하다. 재야사학의 상고사 뻥튀기 작업을 혹독하게 비판한다. 문장을 직접 옮기면 이렇다.

“사마천이 사기를 편찬한 연대가 기원전 2세기말~1세기 초 정도이니, 그 이전에 조선을 언급한 중국 측 기록은 글자 수로 따지면 아마 100자 남짓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니 상고사 연구라는 게 경우에 따라서는 이 100자를 어떻게 짜집기하느냐는, 아주 천박한 수준으로 떨어지곤 한다. 여러 복잡한 문헌자료가 있어 “어느 정도 전문적 훈련을 거친 뒤에야 접근이 가능한 다른 시대와 달리 고조선 연구는 단편적으로 남겨진 사료의 조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한다. 그러한 여건 때문에 누구라도 비교적 쉽게 연구에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이 돼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모두가 제 마음대로 떠들어대다 산으로 가버린 게 소위 말하는 상고사 논쟁 아니냐는 얘기다. 위만조선 이전의 조선을 역사적 실체로 정립하고자 하는 삼조선론의 기반이랄 수 있는 ‘기자동래설’에 대한 구체적 분석은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한번 일독해보실 만한 기사라고 생각해서 가져왔습니다. 역게분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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