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소세지를 먹는데 갑자기 소설의 한 장면이 머리에 딱 나타나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집 안 책을 모조리 뒤져봐도 당췌 무슨 소설이었는지를 못 찾겠네요.
어느 문학잡지? 논술잡지? 같은 곳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소설 단편같은게 쫘악 나와있는 책이고 소설의 ~에 대하여 논하라는 문제같은건 없었던 걸로 봐선 문학잡지였던 것 같네요. 그러니 아마 소설은 그보다 더 전에 출간되었을 텐데... 스토리가 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한 장면만이 계속 떠오르네요.
주인공은 러시아(혹은 소비에트 연방)의 감옥에 갇혀있는 죄수입니다. 아마 굴라그였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거기서 매일 노동을 합니다.
어느날 식사로 나왔던(아마 식사로 나왔을 가능성이 큰) 소세지 하나를 정말 아껴서 그걸 입안에서 굴려 어금니로 소세지를 눌러서 향긋한 육즙을 맛보고 행복해합니다. 그걸 읽는 순간 얼마나 고기가 그리웠으면 향긋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어 잠깐 이름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