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잔루적립, 적시병살, 불펜퐈이야,(요즘엔 선발퐈이야까지)를 계속하는 기아야구만 보다가 잠실에 강림하신 비느님의 자비로 경기가 취소되서 편안한 마음으로 삼성과sk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진행에(투아웃에 4점을 내는건 정말 기아에겐 꿈만같은 일이죠.) 채태인의 홈런쇼, 멋진 수비, ㅎㄷㄷ한 삼성 계투진의 마무리까지. 정말 한국시리즈를 보는듯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렇게 한발 물러서서보니 야구는 참 멋진 스포츠라는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사실 요즘 기아팬으로써 맘고생이 참 심한데(성적도 성적이고, 팀 안팎에서 안좋은일만 계속 터지니..) 너무 승패에 집착하지 말고 경기 자체를 즐길수 있도록 마음을 잘 추스리고 내일 경기부터 다시 열심히 응원해야겠네요.
내일 경기는 써니 vs 무등예수. 오늘 삼성SK경기처럼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폭탄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