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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는거 사랑이란거 실체가 뭐에요? (모쏠)
게시물ID : gomin_265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쏠Ω
추천 : 0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1/12 18:28:05



그냥 친구에게 툭 터놓고 고민상담같이 적고 싶어서 반말로 했으니까 기분이 나쁠수도 있으니 
미리
미안합니다. 
.
.
.

야, 넌 여친에게 카톡으로 하루동안 뭐라고 하냐?

"밥먹었니?" 

"오늘 기분 개 꿀꿀하네.ㅋㅋ 너는 어때"

"요정도?"

 

밥이야 배고프면 먹을거고, 니가 기분꿀꿀하든 말든 그걸 왜 말해? 여친 기분 물어서 뭐해. 진짜 궁금해서 묻는거긴 하냐?



"..... 닌 평생 독신일거야."

"............정말 그럴지도 몰라."



야. 내 질문에 대답 안해줬잖아. 

진짜 궁금하냐고. 그게 궁금해지는게 사랑이냐고. 



남자친구와 카톡은 별거없어

"저녁 먹을래?" 

"ㅇㅇ"



이게 하루중의 전체 대화인적이 얼마나 많은데.

여자친구와의 카톡은 같이 먹을것도 아니면서

뭘 먹었는지 먹긴 먹었는지 물어봐줘야 하는거야?

진짜 나만 안궁금한거야? 나는 평생 솔로로 살아야 할 성격인건가?



내가 만약 연애를 한다고 하면 정말 아무말도 할 게 없으니까 

그런 시시껄렁한 대화라도 억지로 툭툭던지는거라면 행위는 이해가 되지만 이유가 너무 불쌍해. 마치 '우리 사귀고 있는거 맞지?' 라고 나에게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물어보는거 같잖아. 이게 감성적으로 만나는건지 이성적으로 만나는건지 헷갈려. 그놈의 밀당이라는것도 혐오스럽고. 



여자와 대화하는것도 진짜 솔직히 엄청나게 재미없어. 

소개팅 가봤자 대화는 시간때우기고 결국은 상대방의 외모랑 계산을 하려는 의지 딱 이거 두개만 보는 것 같아. 대화가 아무리 잘 맞았어도 여자가 먹튀를하면 아웃이지뭐, 엄청 이쁘면 또 달라지겠지만.



관심사도 다르고 똑같은 화제를 받아들이는것도 다르니까, 뭘 주제로 떠들어야할지 단어선택은 어떻게 할지, 표현이 격하거나 저질스럽진 않는지. 이거 하나하나 신경쓸바에야 그냥 들어만 주는게 훨씬 편해. 언제끝날질 몰라서 피곤하긴 하지만. 그냥 듣고있으면 새삼 여자와 남자는 뇌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되지.



그래 남자의 입장으로서 처음에 대화도 해주고, 커피도 마셔주고, 영화도 봐주고, 뭔가 메뉴얼대로 착착 진행되는것 같지만 결국 그건 사랑해서라기보다는 같이 잠자기 위한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인정할떄가 되었지. 여자들은 왜 만나는지 모르겠어. 100퍼센트 같은 이유는 아니겠지만 뭐 밥사줄사람이라던가 쇼핑백 들어줄 사람정도의 이유도 있지 않겠냐고.



어릴때부터 사랑이 뭔지 잘 몰라서 연애를 안했어. 겁내는것도 있었는데 모르니까. 그런데 어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 성인이 되어서 보면 볼수록 20대 초반의 사랑이라는거 다 불장난처럼 보이고 장난인것 같아. 그래놓고 미리미리 이런 경험을 쌓아둬야 나중에 편하다는 식으로 하는데 대체 뭐가 편한건지 모르겠어. 



적다보면 밑도 끝도 없어서 여기서 그만 적을래. 



어제도 소개팅녀랑 헤어지고 카톡으로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야 뭐라도 떠들어보라고 해서 억지로 뭔가 떠들다가 내가 뭘하고있나 싶어 한심해서 여기에 끄적거려봤어.


물론 난 연애경험이 없어. 소개팅경험은 많지만. 소개팅에서 계속 실패해서 사랑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거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날 잘 알아서 연애를 한다고 해도 뭔가 금방 차일것 같은 느낌이야. 



난 평생 솔로로 살아야 할까? 원래 사랑이란게 다 이런거야? 소개팅을 계속 해 말어?

연애경험 많은 사람이나 아니면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사람들 모두 충고좀 해줘.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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