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니까 실제 의,약,한의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어디 아무데서나 줏어듣고 읽은거 보고 자기 생각만으로 떠드는 일부 소수 사람이 논란을 만드는거 같은데 떠들려면 뭘좀 알고 떠드십시오.
한의학에 대한 고찰및 한계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의학 스스로도 절감해 왔던 부분이며 의학(소위 우리나라에서 양의학이라 불리우는)에서도 역시 자신들에게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고찰이 있어왔습니다. 사실 한의학이 국가가 인정하는 정식의료로 분류되는곳은 전세계에 3~4개 국가뿐입니다. (이것때문에 한의학을 인정하는 4개국가를 제외한 세계에서는 양의학이란 단어가 따로있는게 아니라 그냥 의학 하면 양의학을 뜻합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이라는 이름하에 한의학과 비슷한 기타 여러 분야를 따로 분류하고 있죠.(단 한의학의 모든것이 인정 받는다는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여러 분야들을 완전배척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한의학도 보완대체의학에 포함시킬수도 있다는 뜻)
즉, 중요한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언제든지 인정받을수도 있고, 맞다고 밝혀질수도, 사실은 잘못행하고 있던 의료라고 밝혀질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즘 의대에서는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의 기본개념을 배우고 있고, 한의대에서는 의대에서 배우는 기초의학을 기본으로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본인 역시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의기초 배웠구요.) 저희학교 같은 경우는 그냥 의대교수가 한의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의대교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강의를 했었습니다. 의대교수님 및 인턴레지던트를 위한 특강도 있습니다. 그분역시 수업때 자주 요즘 이런 논란이 있다면서 그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결론은 자신들도 한의학을 배우고 연구하다보면 정말 고개를 갸웃할수 밖에 없는 것들이 많아서 회의감이 들때가 많다는 거죠. 한의대친구들도 배우면서 회의감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일조하는 것이 요즘 한의학은 의학을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오류가 더더욱 피부로 와닿게 되는 것이겠죠. 그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내용이 바로 한의학은 그 근본개념이 의학처럼 '객관화시키고 통계를 내기가 어려운 구조' 라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환자의 '증상'을 중심으로 그환자의 '체질'에 따라 증상을 완화시키고 무너진 신체의 조화를 돌려준다 는 것을 '치료'의 개념으로 하기 때문에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모으더라도 객관화나 통일이 되지 않으며 치료역시 달라지는 것이죠. 하지만 의학이나 한의학이나 결국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것, 생명을 살리는것,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목적이니 만큼 철저하게 환자의 위험은 최저로 낮추고 효과는 최고로 해주는 것이 맞기 때문에 객관화와 일정한 효과 입증이 중요할수밖에 없어서 논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한의학은 환자에 맞춤형 처방을 해줄수 있다는 점과 증상완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환자 개개인에 따라 언제 어떤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지 모른다는 점과 잘못된 것으로 밝혀져버리면 그것은 더이상 행할수 없어지는 점, 그리고 증상은 온화되었으나 병자체는 치료되지 않을 가능성을 안고가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요즘 한의학계에서는 어려운 속에서도 객관화와 통계학적 의미를 가지는 연구를 발표하고 있으며 인정받는 경우도 조금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학과의 교류를 통해 환자의 관리와 치료에 있어서 협조하는(증상 완화및 신체조화, 건강유지관리 등을 해주고 의학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수 있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적절할때 넘기는 구조) 시스템 구축에 힘써 의학및 의학쪽 진단기구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보완대체의학으로써의 모습이 갖춰져 나가고 있는 것이죠.
한편, 의학의 기본은 병리학적 변화에서 출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질병이 있다면, 그리고 그 질병이 어떤 병리학적 변화를 초래하고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증상들과 문제점들이 있다면 그 환자는 객관화 되어 통계를 낼수 있게 됩니다. 그로인해서 증상과 문제를 해결할 가장 확률이 높은 치료법을 택하게 되죠. 당연하게도 더 나은 확률을 보이는 치료법이 등장하면 과거의 방법은 차차 사장되게 됩니다. 즉, 환자가 가진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의학은 점차 세월이 흐를수록 어떤 병에 대한 치료는 발전만을 거듭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 통계적 의의가 있는 논리적으로 타당한 치료를 행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환자의 '질병'은 치료했으나 다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점과, 병리학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소위말하는, 환자는 분명 증상을 호소하지만 검사를 해도 드러나는 문제가 없어서 병원만 여기저기 다니면서 증상완화행위만을 행하게 되는 경우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계에서는 최근 병리학적인 변화를 발견하는 개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서 기능적인 변화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fMRI라던지 핵의학 검사 같은 경우 입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병들에 대한 발견및 치료도 가능해진 경우가 나타나고 있고, 환자의 증상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뭐라고 떠들고 싸우건 간에 정작 그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장점을 강화시키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땀어린 노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달린 머리, 움직이는 손가락이라고 함부로 말하는거 아니란 말이예요 일부 분들 ^^. 신약개발과 약리학, 임상실험의 'ㅇ'자도 모르는 글을 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와서 말이 좀 거칠어진거 같기도 한데 길어서 안읽겠다 니가 뭐라 떠들든 난 내생각만 떠들거야 한다면 저도 더이상 할말없네요.
P.S 제가 의학쪽 사람이라 의학중심이고, 한의학은 기본개념만 들은 정도라 실제와 다르게 왜곡하여 기억하는 부분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논점을 크게 벗어나진 않앗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의학쪽 분들께서는 감안하고 그 쪽 내용들은 융통성있게 해석해 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