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촌이 건덕후라 고모집에 가면 장식장에 건담이 참 많음...보통 건담보다 두 세 배는 더 큰 건담도 있고 조이드도 많았음 ㅋ 그래서 그런지 조카들이 우리집에 와서 뭘 달라고 안함. 자기 집에 널렸거든요. 건담처럼 퀄 높은 장난감을 보고 자랐으니 앵간한건 눈에 안들어오는, 이른바 눈높이기 작전임.
게다가 사촌이 같은 덕후라서 컬렉션의 중요함을 알고 있음. 형인데 니가 애한테 양보해라 이런 말 안함.
만약 삼촌이 결혼할 나이거나 결혼했다면 덕후의 길로 끌어들이는게 나중에 내 굿즈를 지킬 수 있는 예방책이 될 수 있음.
근데 부작용이 가끔 조카가 아니라 사촌이 달라고 하는 수가 있음. 이럴 땐 침착하게 돈을 요구하거나 트레이드를 요구해야 함. 나는 레고세트를 줘버린게 너무 후회되서 다음 명절에 윙건담 받아옴 ㅋ 그 후로 달라는 말 잘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