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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유를 볼 일은 없겟지만 그래도 내 얘기를 해볼게
게시물ID : gomin_301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R
추천 : 2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14 01:01:45
나는 인터넷만 하던 그냥 찌질한 중상위권 애였어.
그런데 학원에서 만난 너는 한살 위의 선배였는데 이미 대학을 합격하고 우리를 가르쳤지.
학원은 남자애들이 태반이라서 장난을 한번 쳐봤어. 
인터넷에 떠도는 남자 꼬시는 방법. 그걸 써봤지. 
그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난 보통의 얼굴에 가슴은 없고 하체비만이니까.
네가 나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나는 도저히 감을 못 잡겠는게
나는 너한테 보여줄게 있고 못보여줄게 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다 보여줬거든.
오유한다는 얘기도 하고, 디씨가 어떻니 일베가 어떻니....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쪽팔린다.
그래서 처음에 니가 나보고 술마시고 사귀자고 전화로 얘기했을때 너랑 친한 여자애랑 짜고서
나한테 장난치는 줄 알았어. 
빙빙 둘러서 사귀자고 얘기하는데 못 알아들은척 계속 하다가 
내가 얼결에 승낙하니까, 내여자다!넌 내꺼다! 라고 전화기 밖으로 크게 소리치는 
네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나름대로 기분좋았어.
학원일정상 너랑 난 주말밖에 만나지 못하는데 너는 그걸 또 조정해서 기어코 날 보겟다며 대타도 뛰곤 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고마워,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을 시간을 마련해줘서.
졸업식 날에 기분이 안좋다고 하길래 내가 뭐라도 해줄까라고 물어봤더니 안아달라고 하길래
나중에 불러서 우물주물 못하고 있으니까 덥석 안아서 안경도 쓰고있엇는데 숨도 못쉬겠고...
그러고나서 어둑어둑했는데 자꾸 키스하려고 하길래 코빨개졌다면서 코랑 입이랑 가리고 있었어.
내가 왜 굳이 그러고 있었겟냐, 나도 눈치 하난 빠르다.
근데 나 연애 초짜거든. 키스? 그런거 한번도 못 해봤어. 무서워서 그랬어.
그러다가 발렌타인데이를 챙겨준답시고 좀 무리하다가 감기몸살이 나서 누웠는데
만든건 챙겨줘야지 하는 마음에 주고서 집에가서 열어보라고 말했더니 
나중에 전화와서는 너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다. 너무 기쁘다면서 환호성을 질렀을때 
나 그때 아팠지만 너무 행복했어.
내가 그 기분에 선물 주는 거거든.
근데 그때 힘들엇던게 지방에서 부모님 걱정하실가봐 아프단 소리 한번도 못했었어.
그걸 너한테만 징징거렸으니...
내가 다 나을때 쯤 이번엔 네가 장염에 걸렸엇지.
나는 뭣도 모르고 녹차랑 핫팩 사갓는데 녹차가 장을 갉아먹어?그런소리하길래 너무 미안했어.
뭣도 모르고 병 더 심화시킬까봐.
아까 너무 울었더니 글 쓰는것도 지친다.
나머지는 내일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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