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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주의적 사고주의의 한계성(한의학과 양학)
게시물ID : science_10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tter
추천 : 5
조회수 : 133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3/14 02:22:47
며칠 동안 한의학vs현대의학을 보다 보니 지치네요. 이글이 그 싸움을 말린련지, 더 키울련지 모르겠지만 적어야겠네요. 저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과학도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관점으로 쓰여질 수 있다"입니다. 특히 인체를 연구하는 학문인 양학, 한의학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솔직히 한의학이나 양학이나 신경 써본건 과게에서 처음 본뒤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야에 아는 지식은 부족하지만 제가 알고 있던 것에 기반해서 쓰겠습니다. 그래서 양학이나 한의학에 대해 뜬금없는 관점일 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왜 인체를 여러가지 관점으로 해석 가능한지 설명하겠습니다. 너무 길다 느껴지시면 결론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됩니다. 전제 조건 A. 생명은 화학 반응 네트워크계이다. 정확히 말해 200여개의 세포종류의 60조 개의 세포를 가진 하나의 네트워크(동적 평형)계입니다. 이 계가 갖는 화학 반응은 촉매 반응이고, 기본적으로 되먹임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성을 보죠. 1. 촉매 반응 => 특정한 경우 비선형성을 갖습니다. 2. 되먹임 시스템을 갖는다. 1.2, 에 의해서 소위 말해서 카오스계(혼돈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 혼돈계를 이룰 경우 그 계는 단기적 예측은 가능하지만 장기적 예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체의 경우, 단순한 혼돈계가 아닌 그 나름의 규칙성도 갖는 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단순한 혼돈계일 경우, 엔트로피를 증가하는 방향으로 계가 커지기 때문에 유지 될수 없습니다.(200여개의 세포종류의 60조 개의 세포가 얽혀있는 네트워크에서 규칙성을 가집니다) 자세한 건=> boolen network model http://en.wikipedia.org/wiki/Boolean_network 결론적으로 말해서 생명은 혼돈계(random system:무작위계)와 질서계(cogerent system: 결맞은계)사이에 있다 이 사이의 계는 복잡계이다..<혼돈의 가장자리> => 생명은 복잡계에 속한다. B. 복잡계일 경우, 자기조직화되어 새로운 규칙성이 나올 수 있다.(복잡계의 창발성) more is different(많은 것은 다른 것이다) - Philip W. Anderson 1977년 노벨상 수상자(응집물질물리학자) 여기서 부터 복잡하므로 인용하면서 하겠습니다. 프리고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열역학적인 ‘있음’의 상태가 특별한 예외이고,오히려 비평형의 ‘됨’의 상태가 일반적임을 인식했다.그가 주창하는 ‘복잡계의 과학’은 바로 그런 비평형 상태에서 일어나는 ‘비가역적,비선형적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다. 복잡계는 설명에 필요한 변수가 많아서 복잡하다는 뜻이 아니라 평형에서 멀리 떨어져서 복잡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그런 복잡계에서는 미시적인 요동(搖動)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평형에 가까운 경우와는 달리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요동이 증폭되기 때문에 불안정한 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프리고진은 물질과 에너지의 출입이 가능한 열린계가 평형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미시적 요동의 결과로 무질서하게 흐트러져 있는 주위에서 에너지를 흡수하여 엔트로피를 오히려 감소(무산,霧散)시키면서 거시적으로 안정한 새로운 구조가 출현할 수 있음을 밝혔다.그렇게 생성된 새로운 구조를 ‘무산구조’라고 하고,그런 구조가 자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뜻에서 ‘자생적 조직화’라고도 한다.평형 열역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생명 탄생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실마리가 되는 개념이다. <프리고진 :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복잡계의 특징 중 하나가 개체 하나하나에서 예측하기 힘든 반응이 전체 계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물의 예를 들어주셨으니, 이어보죠. 물이 0도에 왜 어냐? 0도에 어는 건 중요치 않다.기압에 따라 20도에 얼수도 있고 -20도 있는거니. 이것도 훌륭한 대답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물어보죠 1에서는 안 얼던 물이 0도에서는 왜 어느거냐? 20도 -20도 말할때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21에 안 얼던 물이 20도에서는 왜 어냐? -19에서 안 얼던 물이 왜 -20도에서는 어냐입니다. 물입자 하나를 봐봤자. 결국 H2O입니다. 뭐 약간 대칭 형태로 되어있겠죠. 그러면 그 물분자 하나를 열심히 연구하면 0도에서 어는 원인이 나오나요? 제가 말하죠 절대 안 나옵니다. 0도에서 어는건 물분자 수천개가 모여있을 때에야 나오는 결과입니다.(정확히는 -48도입니다.)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0000056302 다시 말해서 환원적으로 구성성분의 속성을 알아내더라도, 막상 전체 계에서는 다른 규칙성이 생겨날수 있다는 겁니다. 안 와닿으시면 개미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개미 하나하나에서는 나올수 없는 동태가 개미 제국에서는 나올수 있죠.(개미 소설을 읽으셔도 좋고 대니얼 데넷 책도 좋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nt_colony_optimization_algorithms <= 이것도 좋습니다. 비슷한 예로 가이아 이론, 사회 과학, 경제학, 생태학, 도시 형성 모형 등이 있습니다. C. 결론 a. 생명은 복잡계이다. b. 복잡계에서는 창발성이 있으므로 새로운 규칙성이 나올수 있다. <환원주의 적으로 구성성분의 속성을 안다고 해도, 전체 계에서는 다른 규칙이 나올수 있다.> => 생명은 세포하나하나를 분해해서 해석해도, 전체에서 봤을 때 세포하나단위에서는 나올 수 없는 규칙성이 나올 수 있다. 이제 결론도 나왔으니 이야기를 잇겠습니다. 제목에 나온대로 환원주의의 한계성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지만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서는 일절 불만없습니다. (르네 데카르트의 명백히 참인 부분만 사유에 집어넣고, 어려운 문제는 세분화시키며, 이를 종합에 진리를 찾아내며, 이를 다시 의심하는 방법에 전혀 불만없습니다.) 제가 맘에 안 드는 건 매카니즘이 안 보이니 이건 잘못된거고, 종교에 가깝다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의학은 연역적으로 추론이 안 되었으니 잘못된거다. 경험적 추론인 한의학은 의학이 아니다라고 하는 분들입니다. (걔중에 경험적, 통계적인 방법으로도 증명 안된게 한의학이라고 하시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드릴 말이 없네요.) 제가 보기에 한의학이 인체를 다루는 방식은 과학보다는 생태학이나 사회과학에서 다루던 방식입니다. 어느 사회가 병폐가 심하다고 할때, 어떤 사람들은 어느 집단을 없애거나, 정계에서 내쫓으면 된다는 논리를 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다른 사람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교육을 하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서 해결해야 된다는 논리를 피기도 합니다. 얘들이 폭력성을 너무 크다고 하면 게임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를 피기도 하지만 교육에서 얘들간의 순위 다툼이 아닌 우정을 가르치고, 학원 좀 안 보내게 학벌위주의 사회문화를 개선해야된다고 논리를 피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처음의 방식은 현대의학에서의 병리학적으로 다가가는 방식이고, 두번째는 한의학의 전체를 보고 악순환을 순순환으로 바꾸는 방식일 겁니다. 저는 이렇게 사회과학에서 어떤 문제를 다가가는 모습이 여러가지일 수도 있는 것처럼 인체를 대하는 과학도 여러 관점에 의해 읽혀질수 있고, 그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속성이 윗쪽에 적어놓은 생명의 속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바라보는 높이에 따라서 다른 규칙성에 의해서 말이죠. 복잡한 문제를 쪼개서 푸는게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그런 다고 모든 문제가 풀리는건 아닙니다. 복잡한 문제를 복잡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식의 논리가 사이비 과학에도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말했지만 과학적 방법론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경험 과학도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충분히 옳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다는 거죠. 물론 경험과학이 순수과학보다는 물렁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환원주의 적으로 다가가더라도 문제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순수과학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건 아니라는 거죠.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생명이 가진 고유 속성에 의해 인체를 이해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고, 그러므로 해결법도 다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경험 과학도 과학의 일종입니다. ps. 한의학도 양학도 모르고 쓴 글입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서 너무 중구난방이네요. 탈고못하고 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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