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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비글들 왔을때 대처법
게시물ID : animation_265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임0909
추천 : 15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4/09/05 19:46:56


여긴 애니게이니...주로 피규어나 게임기.인형 들을 예시로 쓰겠어요...

대처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핵심은 입니다!! 고가의 구체적인 액수!!!


1단계
미리 지켜야하는 목록을 추려본다. 우선 다시구할수 없는 절대 지켜야하는 것들은 여행 트렁크에 넣어둡니다.(최강임!!)
게임기도 최신형은 넣어두세요. 대신 애들 가지고 놀만한 보드게임류는 꺼내두세요..(할리갈리추천여....4시간 넘게 방에 쳐박혀 놀던..)

귀찮아도 지킬수 있을때 지키는게 제일 좋습니다.


2단계
미리 어머니.아버지의 협조를 구한다. 
"제방에 피규어들 비싼거니 제방에 애들 못 들어가게 해주세요. 수집하는거도 있지만 프리미엄 붙여서 팔려고 하는것도 있거든요. 대략 몇십만원짜리예요. 애들이 손대면 한방에 몇십만원 날라가요. 저 없을땐 문 잠가놓을께요 애들 못 들어가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둡니다.

이게 꽤 중요한데..이렇게 밑밥을 깔아놓느냐..안 깔아놓느냐에 따라 당일날 어른들의 협조도가 달라집니다.



3단계
당일날 친척비글들이 들이닥쳐서

"오빠 나 이 인형 주면안돼??" "형!! 나 이 게임기 할래!!"
라고 시전하면

"엘사?? 잠깐만..(어른들에게 나가서) . 삼촌!! 이거 이십만원짜린데 00이가 달래요..이거 이제 한국에서 못 구하는 한정판인데 00 좀 말려주세요.."
"게임기?? 잠깐만..(거실로가서 사자후로 ) 고모부!! 이거 오십만원짜리 ps4인데 00가 가지고 논데요. 망가트리면 안돼니까 그냥 제가 애들 모두 대리고 pc방 가면 안될까요?? "

절대 엄마.아버지에게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손님 자식들을 제재하는게 얼마나 서로간의 감정상하게 하는 일인지 알면 절대 부모님은 직접 해결자가 될수없습니다....그러면 비글들의 목줄을 쥐고있는건 그 비글들의 주인들!! 바로 아이 부모들입니다. 

 애들이 떼쓰면 그 순간 박차고 나가서 아이들의 아빠.엄마에게 사자후로 얼마짜리인지 말하고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지 말하고 그분들에게 지켜달라 말합니다. 금액이 크면 클수록 어른들은 방어적으로 나갑니다.. 약간의 [금액 뻥튀기] [한정판] [한국 절판] [수입품] 이라는 단어는 매우 효과적으로 어른들을 움직이고요.

여기서 중요한건 절대 불손하게. 짜증스럽게 그러면 안돼고 최대한 모범생스럽게 행동해야합니다.


3.5단계
저렴한 스티커.가챠폰.만화책. 책 등등은....솔까 어른들도 이런거에 나서기 귀찮기때문에 애들 편을 드는 겁니다.

"이 스티커는 우표수집처럼 제가 모으는거거든요. 이제 구입할수가 없어서 줄수가 없어요."
"이 책은 시리즈물이라 한권이 빠지면 전체 시리즈를 다 사야해요. 낱권 구입이 안돼거든요. 빌려줄수 없어요. 대신 책장 여기서 여기까진 봐도 돼요."
"이 동화책은 제가 공부하려고 자료용으로 모으는거예요. 줄수가 없어요."
"이 책은 회사에서 일 하려고 산거예요. 거의 절판이라 안돼지만 만약 서점갔을때 같은책 구하면 제가 00에게 택배로 보내줄께요. 지금은 안돼요"

 라고 대응합니다. 단호함은 필수입니다. 

[공부][자료][일][수집품][한정판]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아무리 저렴한 물품도 건들일 수 없는 마법의 단어가 됩니다. 


4단계
그래도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어른들이 시끄러워한다.

온화한 얼굴로 기다립니다...절대 귀찮거나 인상 찌푸리지 말고 그냥 [이런 어린 꾸러기~~]라는 느낌으로 쳐다봅니다..
시끄러움에 어른들이 폭팔하는 순간이 올껍니다. 

그럴때...pc방이나 슈퍼를 꺼내세요.

"이모부. oo데리고 슈퍼가서 인형 작은거라도 사올께요. 돈 좀 주세요."

시끄러운 상황에 해결사가 났는데 어른들은 얼른 줍니다. 금액이 작으면 ??

"이걸로 힘들어요. 작은 인형이라도 사줄께요 조금만 더 주세요."
"pc방 갈껀데 조금 더 주세요."

더 받아서...

슈퍼가서 애들 과자사주고,인형사주고 pc방 가서 애들 음료수하나씩 돌리면 상황 끝납니다..

솔까 명절날 애들 데리고 골목대장 노릇하려면 귀찮긴 하지만...그래도 이걸로 소중한 우리의 피규어와 인형과 책들이 지켜진다면 조금은 감수합시다..




6단계 

컴퓨터

제일 좋은건 컴퓨터 전원코드를 빼서 숨켜놓은겁니다.

"이거 왜 안켜져??" 이러면 "코드 망가졌어." 으로 대응합니다.
뒤에 전원버튼 꺼놔도 귀신같이 찾아 키니 아예 코드를 멀리 보내버립시다.


코드를 못 뽑아놓고 나갔는데 갔다오니 애들이 켰다.... 

귀신같이 키고 게임을 깔껍니다. 그냥 두세요..이미 그 상황에서 컴퓨터는 난장판일테니까요..

다만 애들이 겁나 열씸히 하고 있을때 다가가서

"나 인강봐야해.비켜"
"나 레포트 써야해 비켜."
"나 회사 문서 작성해야해 비켜."

를 시전합니다..안비키죠....그럼 살살 달래서 마우스 한번이라도 잡아야합니다...그러고 허공에 마우스질 하세요. 뭔가 하는것처럼.....

그리고 거실로 뛰어가면서 소리지르세요..

"아아아아악!!!!!!!! 망했어!!!!!!!!!!!!!!!!애들이 내 레포트/논문/인강/회사문서 폴더 다 지웠어!!!"

쇼파에 뛰어들어 소리지르면서 고통스럽게 고개를 부여잡고 씩씩 거립니다...이렇게 연기하면 보통 애들이 거실로 소환돼고...
뭔 일인지 물을겁니다.

"바탕화면에 xx폴더 만들어놨는데 애들이 게임깔면서 지웠어요. 아 몰라요...그거 한달걸린 문서인데...나 어떡해..ㅠㅠ"

라고 고통스러운 트위스트와 함께 허공에 샤우팅 몇번하면 어른들은 보통 애들을 형식적으로 혼냅니다. 강도가 약하던 강하던 더이상 말하지말고 괴로움에 비틀거리며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워 잡니다....

물론 xx 폴더는 만든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겐 진심이 담긴 리얼연기가 필요합니다. 


이 명연기 한번으로 다음 명절엔 애들이 떨면서 다가와서

"누나..나 xx게임하고 싶은데 컴퓨터 해도 돼요??"

라고 묻게 만드는 효과를 만듭니다...상대하기 귀찮으면 만원짜리 하나 꺼내 애들에게 던져주면 알아서 pc방으로 뛰어갑니다. 


참고로 전 

"아아아악!!!!!!!!!!! 200만원짜리 외주 파일 날라갔어!!!!!!!!!!!!!!!!으아아아앙...ㅠㅠ "

라고 두번 써먹었는데 2번 다 잘 먹혔습니다.....제 컴퓨터는 청정지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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