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어머니의 사랑은 보이는 완벽한 사랑이며 아버지의 사랑은 감춰져 있던 완벽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공통점은 두분 모두 곁에 계실 때는 완벽하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4년 전 어머니가 우리 세가족을 떠난 후 ... 눈 앞에 보이던 사랑이 갑자기 사라지니 제정신이 아니더랍니다
눈 앞에 보이던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느끼게 됐던 것이 어머니의 사랑은 완벽했다는 것
그리고 반년전 아버지가 우리 형제를 떠나 어머니에게 가신 후
원망도 참 많이 했습니다 이 세상 살기 힘들었다고 자기들만 편하려고 먼저 가냐고 ... 어머니는 왜 아버지까지 데려가냐고... 어머니는 나 군대에있을 때 가서 나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게 해놓고 이번에는 동생 군복무중에 아버지를 데려가냐고 얘 어떻게 견디라고 그러느냐고 원망 참 많이 했네요
하지만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감춰져 있던 아버지의 사랑 역시 완벽했습니다
그 완벽한 사랑이 감춰져있던 덕에 그렇게 힘들게 사셨던 이 세상 아들 둘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사실 수 있게 해다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에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래도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죠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되어야죠
먼 훗날 우리 모두 다시 만날 때
우리 자랑스러웠냐고 웃으면서 물어봐야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부모님의 사랑은 완벽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모두 갚을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할 때 후회와 아쉬움의 크기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슴은 먹먹하고 맥주 홀짝거려도 담배 몇개비를 피워도 먹먹한 가슴이 가시지를 않아서 여기에라도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