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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바보놀음, 20년 만이라 더 반갑다
게시물ID : star_265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절한상근씨
추천 : 6
조회수 : 10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17 20:39:45
[리뷰] 영화 ‘덤 앤 더머 투’



‘코미디의 전설’이 된 전편 이어


속편도 바보 콤비의 ‘로드무비’


더 멍청해진 주인공들…웃음 여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트랜스포머 4>,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드래곤 길들이기2>, <씬 시티 2>, <헝거게임: 모킹제이>….

2014년은 할리우드 속편의 각축장이었다. ‘돈을 뽑아낼 수 있는 한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할리우드의 전략은 이미 상식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속편이나 리부트가 아니면 답이 없는 할리우드’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1편이 엄청난 흥행과 화제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속편이 만들어지는 데 무려 ‘20년’이 걸린 영화도 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덤 앤 더머 투>(Dumb and Dumber To·사진)다. ‘덤 앤 더머’라는 말을 ‘바보 콤비를 일컫는 전세계 공용어’로 만들며 코미디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이 영화가 또다시 웃음폭탄을 투척할 수 있을까.

영화는 전편과 같이 로이드(짐 캐리)와 해리(제프 대니얼스)가 특정 임무를 위해 길을 떠나는 ‘로드무비’식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상상을 초월한다. 오직 개그 한 번을 위해 식물인간으로 20년간 병원에 입원했던 로이드는 ‘내 장난에 깜박 속았지롱?’ 하며 깨어나 해리를 놀린다. 해리의 집으로 간 둘은 옛 엽서를 통해 해리에게 장성한 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의 엄마이자 젊은 시절 해리의 첫경험(?) 상대였던 프레이다 펠처를 찾아간 콤비. 이미 아줌마가 돼 버린 펠처에게서 딸의 행방을 알게 된 둘은 관객들을 포복절도시킬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영화의 재미는 일단 전편과의 묘한 연관성을 찾는 데 있다. 감독을 비롯한 거의 모든 스태프가 같아서일까? 20년이 지났지만 로이드와 해리의 어처구니없고, 더럽고, 살짝 야한 ‘화장실 유머’는 여전하다. 구강청결제를 입속이 아닌 입 밖에 뿌리는 로이드, 해리의 ‘84년형 양치기 개’ 자동차, 콤비에게 속아 죽은 새를 25달러나 주고 샀던 옆집 소년 ‘빌리’의 장성한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1편 복습을 추천한다.

달라진 점도 있다. 1편보다 로이드와 해리는 더 멍청해졌다. 전편에서 어딘가 나사 몇 개가 빠진 것처럼 보였던 둘은 속편에서는 아예 타고난 바보 멍청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20년 동안 아이큐가 한 50 정도는 낮아진 느낌이랄까? 주름진 얼굴로 작정한 듯 웃겨대는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의 얼굴에서 세월이 느껴져 왠지 짠하기도 하다.

머릿속을 비워내고 둘의 멍청하지만 유쾌한 여행에 동참하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난다. 팔짱을 끼고 앉아 ‘얼마나 웃긴지 두고 보겠어’라고 벼르는 태도만 아니라면 말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바보 콤비의 연기는 세월이 지나도 웃음의 기본 코드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참고로 현재 짐캐리 나이 우리나이로 53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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