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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상일후보 “노무현 자살, 하루아침에 우상화”
게시물ID : sisa_178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이다.
추천 : 2/2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14 15:17:04
출처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2031414251722223&newssetid=1331

새누리 박상일후보 “노무현 자살, 하루아침에 우상화”
 
[한겨레신문] 2012년 03월 14일(수) 오후 02:25 

[한겨레] 강남갑 공천…친일파 두둔 등 극우적 역사관 논란

“진압 훈련받은 군 투입했으면 5·18비극 없었을것” 


새누리당이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한 이영조 전 진실화해위 위원장에 이어 강남갑 공천을 받은 박상일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극우적 역사관’을 이유로 공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박 회장이 6개월전 펴낸 <내가 산다는 것은>(조선뉴스프레스)이 논란의 복판에 있다. 이 책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강력히 비난하는 반면 한일강제병합, 해방 뒤 신탁통치는 물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을 위한 군 투입까지도 어쩔 수 없다거나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설명이 두루 담겨있다.

박상일 후보는 책에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괄적 뇌물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자살했다. 부당한 수사든아니든 전직 대통령으로서 취할 행동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하루아침에 우상화되었고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검찰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반면, 무책임하게 자살한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한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괜히 나섰다가 자칫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올 것을 우려해서 대부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잠자코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앞서 “의사, 판사, 교수, 학생, 대기업 임원, 유명연예인,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자살한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의 배경에는 질곡의 역사가 있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사회 지도층의 각성이 부족하고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광주에 적절한 시위 진압 훈련을 받은 군부대가 투입되었다면 이같은 참상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압을 위한 군부대의 투입은 어쩔 수 없지만, 과격한 공수부대를 투입한 것이 사건을 키웠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사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이렇게 큰 비극으로 확대된 것은 신군부의 실책 때문”이라며 “공수부대는 적진에 투입되어 무자비한 수단으로 그 지역을 장악하는 훈련을 받은 부대였기 때문에 시위대를 진압하는 방법도 필요 이상으로 과격했을 뿐 아니라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무고한 시민들에게까지 폭행을 저질러 사태를 악화시켰던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화운동의 배경에 대해선 “5·17 계엄확대 후 전국이 침묵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항쟁이 계속된 이유는 이 지역의 우상과 같은 존재였던 김대중과 그와 가까운 문익환 등을 소요조종 혐의로 연행했기 때문이었지만, 간접적 이유는 영남 지역과는 달리 광주, 전남 지역은 거대 자본이 들어서지 않아 산업화가 뒤쳐졌고, 경제성장이 뒤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친일청산 실패 등의 과거사에 대해선 비교적 관대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 정부였고 회사가 일본의 공기업이었다고 해서 이들을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만 정부의 친일청산 실패에 대해서도 “경찰과 정부 요직에 자리잡은 친일파들의 집요한 방해 공작도 있었지만, 일본이 이미 패망한 상태에서 친일파를 청산하는 것보다 반공 정책을 펴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일본 정부에 조금이라도 협조한 사람을 모두 처벌하고 나면 정작 일을 맡길 만한 능력있고 경험있는 사람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이다. 달리 이승만이 친일파를 두둔할 이유는 없었다고 보인다”고 적었다.

한일강제합병에 대해서도 “한국인 민간단체가 한일 합방을 청원했고, 한국 내각 대부분이 이를 찬성했고 한국 황제가 결재한 합방 조약은 제3자가 보았을때 한국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며 “한국인들이 이름과 언어까지 일본인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지 았더라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고 스스로 독립하는 것도 당시로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선 시종일관 대단히 우호적 입장을 견지했다. 신탁통치 논란을 두고선 “우리의 힘으로 쟁취한 해방이 아니라 미국이 거둔 승리의 부산물로 주어진 해방이었는데, 해방을 가져다 준 국가의 의견은 무시하고 우리의 요구만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았는지, 그리고 과연 신탁통치 기간없이 우리가 독자적으로 순조롭게 자체 정부를 구성하고 유지해 나갈 수 있었을 것인지, 남하정책에 혈안이 된 소련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을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나라를 두번씩이나 구제해 주었고 (일본으로부터, 공산주의로부터) 많은 원조를 해주었다. 그런데 왜 우리사회에는 미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그 이유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임인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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