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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존나 등] 욕의 의미, 알고 쓰자!!
게시물ID : freeboard_580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론주의
추천 : 6
조회수 : 131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3/14 15:46:17
요새 오유 글들에 욕이 많이 보이는데요,
적당히 욕이 섞이면 글에 생동감이 나고 재미있어지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 욕이 일상 용어처럼 쓰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욕의 정확한 의미를 안다면 그렇게 자주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씹'및 그 파생욕
'씹'은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말로 한자 '濕(젖을 습)'에서 나왔습니다.
반대말은 '좆'으로 남성의 성기를 뜻하고 한자 '燥(마를 조)'에서 나왔구요.
남성은 양이고 여성은 음이며, 양은 건조하고 음은 습합니다.

성기의 명칭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욕설에 흔히 쓰이는데,
특히 여성의 성기는 '(듣는 사람의)어머니의 성기'를 축약하여 표현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심한 불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여성의 성기' 명칭 자체로 성행위를 의미하거나 근친상간, 혹은 매춘을 상징하므로
매우 악질적인 욕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씹할(씨발), 씹팔
우리나라 대표 욕설입니다. 주로 뒤에 '~놈/년'이 붙고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씹질을 할' 즉, '성행위를 할' 놈/년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뜻은 '씹을 팔' 즉, '매춘을 할' 놈/년이라는 뜻입니다.
'씨를 팔'이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지만(남자 대상) 욕설의 강도나 맥락상 어울리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이 여성일 경우에는 여성 자체를 직접적으로 지칭합니다.
아무하고나 성행위를 할 문란한 여자 혹은 아무에게나 매춘을 할 여자 라는 뜻이 되겠죠.
그런데 듣는 사람이 남성일 경우에는 그렇게 심한 욕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회통념상 남자가 문란한 것이 그렇게 큰 저주는 아닙니다.

그러나 남자에게 이 욕을 할 때는 통상 '니미'가 생략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니미'는 '니 애미'의 축약으로 1의 경우는 '니 애미와 성행위를 할 놈'이라는 뜻이 되고,
2의 경우는 '니 애미가 매춘을 한 놈', 즉, 창녀의 자식이라는 뜻이죠.
이렇게 되면 이 욕은 남자에게 훨씬 더 심한 욕이 되겠습니다.

파생어로는 "씨부럴(씹을 할)', '니미럴(니 애미랑 할)', '지미럴(지 애미랑 할)'
등이 있겠습니다.

2. 좆
앞서 설명했듯이 남성의 성기를 뜻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좆물'의 축약형으로 '정액'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의미상 '씹' 시리즈에 비하면 욕설의 강도가 약합니다.

 1) 조까/조까지마 : 어린 남자아이의 성기는 포경상태입니다. 따라서 '조까'는 '좆이나 까고 오라'는 뜻입니다. 너는 어린아이니 상대할 가치가 없다, 어른이 되서 오라는 거죠. '조까지마'는 그냥 어린아이인 채로 남아 있으라는 뜻입니다.
 2) 존만한 놈 : 내게 달린 성기처럼 작고 하찮다는 뜻입니다.
 3) 좆됐다, 좆같다 : 역시 남성의 성기는 비하의 대상인가 봅니다. 상황이 남자의 성기같다는 뜻입니다.
 4) 존나, 존나게, 좆빠지게 : 여기서 '좆'은 '좆물'의 축약입니다. 너무 힘들어서(혹은 좋아서) 정액까지 방출될 정도라는 뜻입니다.

3. 썅
상민의 '상'에서 나왔습니다. 양반이 아니란 뜻이죠. 뜻은 무난합니다.
역시 앞에 '니미'가 붙으면 '니미 썅'은 '니 애미가 상것이다'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실제 사용할 때는 '니미'를 작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4. 새끼
~의 자식이라는 뜻입니다. 그 자체로는 욕이 아니지만 앞에 붙이는 말에 따라서 욕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 그 부모를 욕한다는 점에서 더 모욕감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개새끼 : 네 부모가 개다.
병신새끼 : 네 부모가 병신이다.
씨발새끼 : 부모와 성행위를 할 자손이라는 뜻으로 근친상간을 뜻합니다.

5. 병신, 지랄, 염병
병신은 지체장애자, 지랄은 간질병, 염병은 장티푸스를 뜻합니다. 따라서 각자 그 병에 걸린 것 같다 혹은 걸려라라는 저주의 말입니다.
병신~ : 너는 지체장애자라는 뜻입니다.
지랄하네 : 간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작을 일으킬 때와 같은 행동을 한다는 뜻입니다.
염병할 : 장티푸스에 걸리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들은 조합해서 콤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신새끼, 지랄하고 자빠졌네 : 지체장애인의 자식이, 간질병에 걸려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는 뜻입니다.
병신, 지랄 염병하고 있네 : 지체장애인이 간질병에 걸려 발작이 일어난데다가 장티푸스까지 걸렸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염을 할'이나 '염장을 칠'은 '염병할'과는 발음이 비슷하나 뜻은 전혀 다릅니다.
'염을 할 놈'에서 '염'은 장례 절차에서 시신의 용모를 가다듬고 정갈히 하는 절차입니다. 따라서 이는 '죽어서 염을 할 놈'이라는 뜻으로 오히려 그냥 '죽일 놈'보다 완화된 표현입니다.
'염장을 칠 놈'은 예전에 대역죄인의 경우 죽여서 그 시체를 소금에 절여 썩지 못하게 한 형벌이 있었는데 '죽여서 그 시체를 소금에 절일 놈'이라는 뜻으로 매우 강도높은 욕설이 되겠습니다.
참, 속어 중에 '염장질'은 상처 부위를 소금으로 소독하는 것인데 굉장히 쓰라리고 아픕니다. '염장을 칠'보다는 같은 맥락이지만 훨씬 순화된 표현입니다.

..

이상 우리나라의 욕설과 그 정확한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뜻을 알고 나면 '씨발 놈'같은 말은 친구 사이에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욕도 엄연히 우리 말의 구성 요소인 만큼 욕설을 아예 쓰지 말자는 것은 아니고
정확한 뜻을 알고 가려서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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