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는 환상특급의 작가가 방송국 중역과 말다툼한 내용에서 얻었습니다. 스티븐 킹의 죽음의 무도에 잠시 언급되었지요. 반페이지도 안되는 내용이었는데...여하간 소재가 무척 흥미로워 단편형식으로 올려봅니다. ----------------------------------------------------------------------------------------
우주선이 항해를 한지 천년이 가까워졌다. 애초 돌아오지 않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광속에 가까워서 사람들은 거의 나이를 먹지 않았지만 항해를 하며 얻은 정보를 지구로 보낸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볼 사람들은 우주선이 떠난지 천년후의 사람들일 것이다.
어쩌면 이미 지구라는 별은 없어졌을 지도 모르며 혹은 자신들의 존재를 잊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은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확고하게 하는 임무를 잊지 않기 위해 끝없이 데이터를 보내고 수집했다.
다시 천년이 흘렀다.
우주선은 이제 거의 빛과 같은 속도로 나아가고 있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수많은 행성의 문명을 발견했지만 멈출수는 없었다.
마침내...
시간의 지평선에 도달했다.
우주선이 그 공간에 들어선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추었으며 절대 멈춘지 않을 것 같은 우주선의 엔진이 점차 느려지다가 멈추었다.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
거대한 벽.
고대의 사람들은 지구의 끝은 영원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폭포로 생각했다. 과학이 발달한 이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수 많은 사람들이 고대인을 비웃었다.
하지만 ...
우주의 끝에 거대한 벽이 있을지 생각했을까? 인간의 시야를 벗어나 끝어이 솟아있고 이어진 벽은 신화에 나오는 거대한 뱀 아난타를 연상하게 했다. 그 벽은 아마도 전 우주를 휘감고 있는 듯 보였다.
사람들은 우주선에서 내렸다. 이제 할수 있는 것은 한 가지였다. 벽의 너머를 확인하는 것. 벽을 부수는 것. .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무한하게 많았다. 벽을 부수고 파고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벽돌을 <은유적 표현이지만> 떼어냈을 때... 그 안에 들어섰을 때 우주선 승무원들이 발견한 것은 거대한 검은 혹성이었다. ...
적어도 그것이 움직이지 전까지는...
사람들의 눈동자가 커졌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가 깨달았다.
자신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우주의 절대자... 신의 눈동자라는 것을...
- end -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작품이 연상되지요. 이 내용은 환상특급의 작가가 방송사 사장이 좀더 새로운 것을 요구하자 폭풍처럼 뱉어낸 스토리입니다. 참고로 채택은 안된것 같더군요.
참고로 죽음의 무도..호러에 관심있다면 무척이나 흥미로운 영화.소설등이 들어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호러의 제왕 스티븐 킹이 자신이 좋아하는 호러소설. 영화. 드라마에 대해 올린 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