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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사과문
게시물ID : starcraft_26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테러범
추천 : 6
조회수 : 121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7/24 23:14:24
2010.07.24 토 18:49 다이어리 내용
안녕하세요, 마재윤입니다. 
먼저, 제 부족한 행동으로 팬 여러분들과 e스포츠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e 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 드리게 된 점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e 스포츠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던 한 사람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기에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께 늦었지만 늦게나마 사죄를 드리며, 제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저는 프로게이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2때 학교를 자퇴하고 홀로 서울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프로게이머가 되어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소속팀에서 활동했습니다. 성적이 뛰어날 때나 성적이 저조할 때도 오로지 게임만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이 의심할 만큼 저조한 성적이 나왔을 때도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하루 5시간의 수면을 제외하고는 오직 게임에만 전념하며 지냈습니다. 게임은 제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게이머로서의 삶을 접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9월 무렵, 게이머들 사이에 승부조작 베팅 사이트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제게도 미니홈피를 통해 여러 번 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입니다. 저에게 그 제안은 달콤했지만 제 이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므로 저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동료들에게 거리낌 없이 말했고, 그들에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덧붙여 입장 표명이나 해명이 미루어졌던 점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5월, 저는 무릎 수술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태가 심각해지자 개인적으로 한 기자님께 연락을 드렸고 기자님께서 병실로 방문하셔서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언론의 기사와는 달리 제가 숙소를 무단이탈 하지 않았다는 점과 이번 승부조작사건에 관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렸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한시름 덜었다는 생각과 기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제 의견이 반영된 기사는 나오지 않았고, 점점 시간만 흐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인터넷 댓글도 읽을 수 없는 겁쟁이가 되어 세월이 지나면 나라는 존재는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틀어박혀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로 인해 제가 다녔던 학교 홈페이지가 악플로 중단되고, 저를 도와준 지인들이 상처를 받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믿어주셨던 부모님과 팬 여러분들께 큰 상처를 안겨드렸다는 사실에 더 이상 현실에서 도망을 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생각이 바로 잡혀 있었다면 몇몇 동료들이 저로 인해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을 것이고, 게임이 인생의 전부였던 제 친구들은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뼈저린 후회를 하며 사죄의 말씀을 올리는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하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며 지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마재윤 올림 .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3032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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