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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 원하는 게 도대체 뭐지?"
게시물ID : sisa_25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418523
추천 : 3/9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6/11/28 22:35:51
"노 대통령이 원하는 게 도대체 뭐지?" [오마이뉴스 2006-11-28 15:28]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한나라당의 계산이 복잡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전효숙 인준안'을 철회한 뒤 28일 "임기를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 때문이다. 얼핏 보면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과 같은 맥락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뉘앙스는 천지차이다. 무엇보다 '임기'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일단 강재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을 잘 해주기 바란다"고 짧게 반응했다. 유기준 대변인 역시 "우리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며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대통령이 앞으로 인사 등의 문제를 잘 처리해서 끝까지 마무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치기를 바랄 것"이라며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의 소리에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인사를 객관적으로 하고, 국정을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임지는 자세로 일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박수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당 대표와 대변인의 원론적인 반응에 비해 당내 인사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 무엇보다 그토록 집착했던 '전효숙'을 포기한 노 대통령이 갑자기 임기 문제를 꺼내들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상①-조기퇴진론 차단] "임기 흔들지 말라는 경고" 이재오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야에서 '조기퇴진론'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것을 사전에 막고 임기 끝까지 가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말은 거꾸로 '임기 중간에 그만두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경고"라며 "다시 말해 자기 스스로 그만두는 일은 없으니까, 자꾸 흔들지 말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이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은 여야를 통털어 자기가 통치할 수 있는 기반을 상실했다"며 "지지율이 8%라면 정권을 내놔야 한다, 사실 더 유지하는 것은 국민들의 불행"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그만두는 게 좋은데, 임기도 남아있고 탄핵의 역풍도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 나서서 그만두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노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도 노 대통령의 사퇴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유불리를 떠나 한나라당도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사퇴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각 당의 대선 일정이 빨라지고, 곧바로 대선 국면이 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핀치 히터(대타)가 나가야 할 지 본 후보가 나가야 할 지, 고민을 해야 한다. 또 잔여 임기가 1년 남은 대통령을 하려고 누가 후보로 나서겠는가?" [상상②-정권 재창출] "한나라당 후보단일화 전에 대선을?" 당 홍보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말은 국민들에 대한 위협이자, 정권재창출을 위해 벼랑끝 전술을 쓰는 것 같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통령 사퇴 이후 여권에서 후보를 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현 시점에서 후보단일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불리하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단일화되기 전에 대선을 치르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할 수도 있다. 당내에서 이런 상황을 조율하기 쉽지 않다." 심 의원은 또 "한쪽에서는 '그래, 얼른 그만둬라' 하겠지만, 대선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공식 입장에서는 절대 '얼른 그만둬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③- 역풍 부르기] 한나라당 부추켜 역전 꾀한다? 반면 김형오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에서 '빨리 사퇴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그런 말을 해서 여론의 역풍이 불 것을 기대하는 효과를 노린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탄핵 사태 이후 한나라당에 역풍이 불었고, 결과적으로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했던 상황의 재연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자기 임기를 놓고 공갈 협박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헌법상의 대통령으로서 마지막까지 국민을 모시면서 일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담담'... "대통령 그만두면 고맙지" 일부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물러나고 싶다면 그냥 물러나는 것이지, 그 이후 조기 대선 국면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앉아서 '나, 나갈래'하고 협박한 것이 이번이 14번째"라며 "애가 투정부리는 것도 아니고 걸핏하면 물러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보기에는 대통령의 '14번째 투정'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물러나려면 국민들에게 '대안을 강구해달라'고 한 뒤 조용히 물러나는 게 도리"라며 "평양감사도 자기 하기 싫으면 못한다, 물러나야 한다, 진짜 물러나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구식 의원도 "민주주의는 국민이 왕이다, 8.8% 빼고는 (대통령이)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것 아니냐"며 "헌법 때문에 할 수 없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스스로) 그만두면 고마운 일이고 옳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대통령이 물러나면 언론이나 학자들이 헌정 중단이라고 하는데, 지난 탄핵 사태 때도 별 일 있었나? 국민들은 이미 성숙해 있다"며 "대통령도 힘들고 국민들도 힘들다면 대통령이 담담하게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대통령 사퇴 이후의 문제에 대해 "지금 상황은 국민과 노무현 대통령 간의 문제"라며 "한나라당이 정권을 찾아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 사퇴가)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니까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출처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47&article_id=0000089929§ion_id=100§ion_id2=264&menu_id=10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직 시간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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