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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산을 올라가 꼭대기에서 일출을 기다리기도 하며,
한겨울 호숫가에서 한장의 사진을 위해 수십장의 사진을 찍으며 추위를 견디기도 한다.
한여름에 렌즈와 삼각대로 가득 찬 가방을 짊어지고 하루종일 돌아다닌다.
해질녘 15분의 순간을 담기 위해 하늘을 보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사람 한명 없는 깨끗한 장면을 위해 모두가 지나가기를 말없이 기다리기도 한다.
장노출의 사진을 찍으며 발 동동구름에 사진이 흔들릴까봐 셔터만 가만히 누르고 숨도 참는다.
홀로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는 것에도 익숙해 질줄도 알아야 한다.
매일 쓰지 않더라도 언제 쓸지 모르니 매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도 하며,
'내 사진이 별로 없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 사진 하나 건져서 다행이다'라고.
아쉽지만 나를 안찍어주는 널 탓하기 보다는 널 한장 더 찍어주며 그 자리를 떠나며
좋은 구도를 위해 무릎을 꿇는것에도 연연치 아니하며.
전에 찍었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날 같은시각에 다시 그 장소를 찾기도 한다.
그리고 내 사진을 보여줄 때 '멋있다', '잘 찍었다'라는 어쩌면 진심이 담기지 않았던 가벼운 말일수도 있지만
그 짧은 한마디에 숨기지 못하는 미소를 지니게 된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이렇다..
적어도 나는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