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히어로 영화는 단순한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닌, 주인공의 고뇌와 성찰이 필수인 추세다.
특히 이번 영화는 토르2:다크월드 이후로, 다시한번 마블의 역량이 잘 드러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마블이랄까...
나는 평소에도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히어로물 중에서도 특히 다크 히어로,
자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시키나 사람들에게는 환영 받지 못하는 영웅들. 배트맨, 헬보이 등등...
(그 중에서 킥애스 시리즈를 매우 좋아한다. B급인듯 B급아닌 B급같은 영화라는 점에서...)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캡틴아메리카1은 그다지 좋게 보지 못했다.
단순한 권선징악, 뻔한 주인공의 희생과 용기 끝에 뻔한 해피엔딩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경이 바뀌고 적도 바뀌니(실제로 바뀌지는 않았지만)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화도 역시 바뀌게 되었다.
미국을 상징하는 캡틴아메리카의 고뇌는 미국인들에게 현재의 모습을 일깨워 주었고 같은 질문을 던져주었다.
'과연 미국이 정의인가?'
라는 질문에 캡틴은 고민에 빠졌고, 미국인 또한 같은 질문을 받았다.
세계의 정의를 자처하며 전세계의 분쟁을 막으려는 미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을 통해서
세계의 정상에 오른 국가이다. 때문에 전쟁은 미국에게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며 세계의 정의를
지키려는 미국은 평화라는 명분으로 분쟁에 항상 참여해왔다.
이러한 메세지 외에도 마블 특유의 유머와 액션은 전작을 능히 능가했으며, 액션 또한 단순히
터뜨리고 쏘는 것만이 아닌, 캡틴아메리카만의 액션을 선보이며 다른 영웅과의 차별점을 둔 점에서
마블의 연출력과 기획력이 대단하다 느꼈다.
또한 어벤져스라는 큰 흐름안에서 스토리와 스토리를 이어주는 접합점의 역할을 매우 잘해주었으며,
캡틴 아메리카만이 아닌, 어벤져스의 척추인 쉴드와 함께 했던 점에서 더욱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었다.
제목을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가 아니라 쉴드:캡틴아메리카 라고 바꿔야할 듯...
가벼운 기대를 하고 가도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재밌고 뜻 깊은 영화였다.
내평점:★★★★
출처: http://blog.naver.com/tjdrlwhd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