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감상평이고..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어서 끄적여봅니다 . . . . . . . . . 가장 감명깊게 본 멜로영화를 꼽으라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전 주저없이 파이란을 꼽고 싶네요 흔히 멜로영화하면 두 남녀의 애절하고 격정적인 사랑을 다루지만 파이란은 전혀 그렇지 않죠. 잔잔하고 고요하죠.. 그래서 극중의 두 캐릭터에 몰입, 공감을 하지 못하면 이 영화는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강재(최민식)와 강백란(장백지 - 백란을 중국식으로 발음해서 '파이란') 은 극중에서 부부이지만 법적으로만 부부일뿐 서로 한번도 만나지를 못합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남녀의 사랑.. 저도 그랬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분들은 어떻게 한번도 만나지도 않는데 사랑을 하냐.. 하실겁니다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바로 저 부분입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남녀의 사랑..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게 과연 가능할까.. 영화를 보면서 극중 두 캐릭터의 상황과 연기에 몰입을 하다보면.. 아.. 한번도 만나지 않아도 저렇게 사랑을 느낄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되실겁니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고.. 본적도 없고.. 사는 세계도 다른 두 사람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외로운 사람이죠 강재는 모두가 삼류에 쓰레기라고 하는.. 자기 자신조차도 그렇게 인정을 하는.. 하류인생 누구하나 자신을 인간 강재로 따뜻하게 봐주는 사람이 없죠 파이란 또한 본국에서 부모를 잃고 유일한 피붙이 하나 때문에 온 한국에.. 그 피붙이마저 이민을 가버리고.. 이 낯설고 막막한 곳에서 의지할 곳 없는 미아가 되죠.. 그런 파이란도 모두가 그냥 중국에서 온 돈벌이 여자로 생각하지.. 누구하나 자신을 인간 파이란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습니다..(강재보단 좀 나음)
그렇게.. 서로 너무도 다르면서도 닮은 두 사람.. 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유일한 따뜻한 사람이 되어 주지만.. 서로 너무 늦어버린 후에 그걸 알게 되죠..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픈 영화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최민씩의 연기 또한 일품이구요.. 장백지씨의 연기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조연인 공형진씨나.. 손병호씨의 연기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