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을 넘긴 남성이라면 예비군훈련은 물론 민방위훈련도 모두 끝났을 나이다. 그런데 50이 넘은 나이에도 27년째 지원해 향토를 지키는 예비군 소대장이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 공덕2동 예비군소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창(53세)씨다. 김씨는 지난 1977년 5월 입대해 33개월 복무하고 병장으로 전역했는데“군이 좋아 1년만 더 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현역시절에도 고된 훈련이나 땀 흘리는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데 하물며 예비군의 입장에서는 더욱 싫어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7년 동안 보인 김씨의 모범적 행동은 물론 동료 소대장들에게도 귀감이 돼 자원해 소대장 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니 자랑스러운 예비군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지역 향토방위에 깊은 애정을 쏟는 이들 덕분에 공덕2동은 무작위 불시 동원에서 높은 응소 율(97.8%)을 자랑하는 명문 예비군 중대가 됐다고 한다. 김씨는“체력이 뒷받침될 때까지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하니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명문 예비군 중대의 영원한 소대장“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