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늑대를 길들인 나의 사랑한 당신아
게시물ID : readers_26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14 02:38:44
옵션
  • 창작글

" 독한 것. 단 한 번도 웃지 않는다.

저 부릅뜬 살기를 보라! "


사람 말 하는 법 잊을 정도로 짐승 같은 신음만 끙끙 앓고 묵묵히 걸어야 한 퇴근길이 있었소.

자유로운 새가 되려던 꿈과 노력을

비정한 송곳니의 결단으로 숨죽여 놓은 채

새가 날지 않는 밤에

더 일해야 지킬 수 있는 핏줄의 의무가 있었소.

그래서 충혈된 탓을 살기라니

이 핏빛은 그저 세상을

살기

위함이었소.


"음흉한 것. 숨기는 게 많은 늑대여.

과연 송곳니가 아니란 걸 증명할 수 있겠는가? 

노리는 게 일확의 뒷목인 걸 다 알고 있다.


세상이란 이름에 복종하는 개 새끼, 편偏 ''이 날 물어 뜯는다.


"인정해라, 모든 문제가 결국 돈인 이 세상에서는 가난이야말로 완벽한 심증이다."

촉각 곤두세운 채 굶주리고 침 흘린 건, 남의 것을 앗으면서 내 배 불리려 한 기회를 노린 게 아니오.
주인이랄 게 없는 바닥의 부스러기라도 먹고자 할 뿐이었소.
나 내장이 비었지만,
또 돈이 싫은 건 아니지만
가난에 짐승 취급되어야 한 것만큼 서러운 거 없다 해서
진짜 무뢰한이 되진 않겠다고 달밤에 울부짖었단 말이오.
대체 당신들이 기준 삼은 정의란 것은 얼마나 드높은 곳에 있길래 작은 악은 사소하다고 저질러도 될 통상의 것이라 왜곡하면서, 그 모든 발생을
가난 탓으로 지목하는가...

늑대를 길들인 나의 사랑한 당신아.
나는 사실 늑대가 아니지만 이렇듯 살아왔소.
이 도시의 그림자가 늑대 한 마리를 무섭게 했던 힘이라면
당신의 그늘은 그 늑대가 살기 위해 도망쳐 온 힘이란 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