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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66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57567
추천 : 0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07 02:00:32
여직원이 앞에 있어서인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직원들 탓에
저도 분위기에 휩쓸려 폭탄주도 먹고 벌주도 먹고 하다보니 본의아닌 과음을 하게 됐습니다.
점점 자제력을 잃고 마시다 보니 어느덧 2차가 끝나고 직원들이 3차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더이상 마시면 곤란하겠다 싶어 3차 회식비를 쥐어주고 먼저 일어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기억입니다.
그런데..
제 기억이 그날의 끝이 아니었나봅니다.
술에 취해 한참 자고있을때 누군가 문을 계속 두드리덥니다.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밖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억지로 일어나 문을 열었습니다.
밖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두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영문을 모르겠어서 여기 왜 오셨냐고, 무슨 문제 있냐고 여쭈어보니
김oo씨 맞냐고 제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생겼으니 맞다고 대답하니 수갑을 채우려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조용히 따라갈테니 수갑은 채우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그렇게 경찰 지구대로 연행되었습니다.
도착하니 회사 여직원이 있더라고요
니가 여기 왜 있느냐고 물어보려는데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온몸에 피가 묻어있고 옷이 찢겨진 상태로 울고 있더라고요...
더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내가 저러진 않았을거라는 확신은 머리속에 있었지만
인과관계를 생각해보았을때 내가 저러지 않았으면 내가 여기 왜 있는걸까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손발이 떨리고 너무나도 추워서 정말 생과 사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제 가장 친한 변호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친구가 바로 달려 오더라고요.
무슨일이냐, 어찌된거냐 라고 물어봐 저는 나도 기억이 없다 너무 무섭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떨자 친구가 따뜻한 캔커피를 가져다 주더라고요.
커피 이름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칸XX라고 빨간색 캔커피였죠.
공정무역원두를 100% 사용해 만든 세계 최고 등급의 커피라 그런지 제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더라고요.
역시 안데스산맥 1800m 이상에서 손으로 직접 수확한
최고급 수프리모 원두를 사용하면 달라도 뭐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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