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점심시간이 지나자마자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고기덕후인 마눌이가 주말의 시작인데 뭐할거냐고 묻네요.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하면 뭔가를 준비해주지 않으면 한동안 삐지는데...
마눌이의 사랑, 고기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장을 보고오니 남은 시간 1시간;;;
사진도 찍고 어쩌고 하고싶었는데 그럴 시간은 없고 그냥 완성사진만 남았네요.
와인은 마눌이 친구애기 돌잔치갔다가 제가 추첨돼서 받은 선물이 있어서 개봉~
아직 어린 와인이라 그런가 맛은 조금 덜 하더라구요.
식사는 안심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구운것(각 150g)과 치즈소스 그리고 웨지감자와 양파와 피망, 버섯을 오븐에 구운 것이 메인이구요.
면은 스파게티면을 토마토소스로 볶은 뒤 모짜렐라치즈를 뿌려 오븐에서 구운 것 입니다.
찍어먹을 소스는 스테이크에 쓴 치즈소스구요.
고기도 맛있었지만 감자, 버섯 등의 가니쉬가 정말 잘 되었고 특히 소스는 제가 만들었지만 최고였어요^^♥
마눌이가 폭풍칭찬하더라구요~ㅋ
봉지에 든 가루 모짜렐라치즈를 영혼까지 탈탈 털어 만든 치즈오븐스파게티!
먹으면서 맛있는데 자기는 봉골레가 더 좋다고 징징거립니다.ㅠㅠ
애초에 봉골레는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내꺼 빼앗아 먹더니 식성이 바뀐거냐?ㅠㅠ
그래도 맛있다고 싹 다 비우네요^^
스파게티만도 각각 1인분이 충분한 양인데 저 넘치는 웨지감자에 고기까지 다 먹고 1시간 뒤에 배고프답니다.ㅠㅠ
결국 토스트 구워서 오렌지 주스랑 줬더니 다 먹고 10시 넘어서 햄버거를 노래하더군요.
'돼지마눌아 빨리 자...' 하면서 뒷목을 콕 쳐서 재웠습니다.
그래도 잘 먹는 마눌이 덕에 항상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