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에 자기가 밥을 해주겠다며 왠일로 주방에 들어가는 마눌...
뭔가를 조금하는가 하더니 저를 부릅니다.
조수가 필요하다는데 무슨 조수가 일을 더 많이 하나요?ㅠㅠ
암튼 냉장고에서 탈출을 기다리는 콩나물을 이용해서 콩나물 밥을 짓기로 합니다.
그.런.데.
요리를 좋아하는 저도 도저히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는게 양념간장!
그게 뭐 대단하냐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스테이크니 만둣국이니 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양념간장!
제대로 된 맛을 낸다는것이 결코 쉽지 않죠.
그래서 어머니께 S.O.S.를 요청합니다.
조선간장과 왜간장 그리고 고춧가루와 고추 다진것, 파 다진것을 적절한 비율(아... 적어놓는 걸 깜빡했네요;;;)로 섞어 만들었네요.
쌀씻어 콩나물과 무채썬것과 버섯을 얹어 밥을 안치고,
스테이크 고기살때 같이 산 간고기를 볶고 까지가 저의 임무입니다.
된장찌개는 마눌이 솜씨!
왜 저는 만드는 중간에 사진을 안 찍는걸까요?ㅠㅠ
맨날 완성사진만 찍는 바보ㅠㅠ
반찬은 양념꼬막과 무채무침과 김치, 도라지무침, 어묵볶음 입니다.
마눌이가 잘 끓이는 된장찌개.
처가에서 직접 띄우신 청국장과 마트에서 띄운 된장(;;;) 그리고 고추장을 적정비율로 배합하는데 죽여줍니다^^
두부덕후인 누구 때문에 두부는 손도 못 댄다는게 함정ㅠ
드디어 메인인 콩나물비빔밥입니다.
고기덕후인 누구씨는 볶은 고기가 맛있다며 제 고기를 다 걷어가는군요ㅠㅠ
거기에 어머니 특제의 양념간장을 넣었는데...
오!!! 소 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격인가요!!!
양념간장이 기가 막힙니다!!!
결국 준비하는데 1시간 걸린 식사는 5분만에 초스피드로 허무하게 끝나고 맙니다.
뭐... 맛있게 잘 먹은거라고 생각하면 위안이... 될리가 없죠ㅠㅠ
그래도 맛나게 먹은 콩나물 비빔밥, 여러분도 많이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