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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광기가 지배하던 하늘2
게시물ID : history_3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첫번째불꽃
추천 : 3
조회수 : 11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15 23:30:48
카미카제로 대변되는 일본의 자살전설은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돌아올 수 없는 연료만을 싣고 나머지는 폭탄으로 채운체 적함으로 돌진하는 모습은 장렬하다기 보다는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광기가 느껴진다.그러나 사실 일본의 자살전술은 단순히 '카미카제' 하나만이 아니었다. 육,해,공을 통틀어 존재했던 그들의 자살 무기들을 살펴보자.
Ohka(벚꽃)
Yokosuka MXY-7 Ohka는 카미카제용으로 만들어진 날으는 폭탄이다. 2차대전 말미에 만들어진 것으로 자체적 비행 능력이 없어 거대 수송기 Nakajima G8N Renzan "Rita" 등에 매달려 목표물에 근접하면 투하된다. 적당하게 적진을 향해 활강하다 목표가 정해지면 엔진을 켜고 맹렬하게 급속낙하하는 것으로 실제 낙하 단계에 다다르면 더 이상 생환은 불가능한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몇가지 계획 단계에서 만들어졌던 기체들은 터보젯 엔진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으나 실제 작전에 사용된 것은 로켓 엔진을 장착한 Model 11로 800대 정도가 생산되었다고 한다.

제2차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45년 초, 일본은 오카(櫻花)라는 비행물체를 만들어 미군함정을 향해 돌진토록 하는 최후수단을 썼다. 연구-개발-실용화-양산된 항공자살공격병기로서는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존재로 무모하기 그지없는 필살필사(必殺必死)의 자살공격용 비행체였다.
 
오카(우측 사진)는 기수(機首)부에 대형 철갑폭탄을 싣고 모기(母機) 아랫부분에 매달려서 목표부근까지 날아가서(예항) 모기로부터 떼어낸 다음 혼자서 움직여야 하는 일종의 '제트글라이더'이었다. 모기로부터 떨어져나간 오카는 먼저 화약 로켓을 작동시켜서 가속한 다음 그 추력을 이용하여 활공하면서 적의 방공망을 돌파, 적함에 돌진토록 설계돼있었다. 
 
그러나 초기의 오카(11형)는 항속 거리가 37 km밖에 되지 않아 모기를 목표 가까이까지 접근시켜야 했기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만큼 희생이 컸었다. 벚꽃이 지듯이 자기 목숨을 산화시키면서 일격을 가하는 일종의 인간폭탄으로 글자 그대로 '벚꽃폭탄'이란 뜻이다.
 
1944년 8월, 당시 일본해군에서는 자살공격용 병기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는데 항공정찰원 오타(大田正一) 특무소위가 아이디어를 내어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 항공연구소 다니(谷一郎) 교수팀이 세밀한 검토 작업과 풍동(風洞)실험을 거쳐 기초설계서를 만들었다.
 
자살공격용 비행체이었기에 두랄루민이나 구리 등 비싼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와 강재(鋼材)를 많이 사용한데다 생산공정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날개단면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기초설계서를 갖고 요코스카에 있는 해군항공기술창(廠)에서 1주일만에 기초도면을 만들고, 그 1주일 뒤에 1호기를 완성시켰다. 모든 작업이 극비리에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그러면 오카의 크기는 어느 정도였으며 실린 탄두의 위력은 과연 어떠했을까?
동체길이 6 m에 작은 날개를 붙인 초소형비행기로 착륙장치가 없고 일식육공(一式陸攻 銀河=우측 아래 사진)이라는 이름의 모기 아랫부분에 매달아 목표물 가까이 상공 7~8 km까지 싣고 갔다. 물론 절대로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
 
목제날개에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꼬리 부분과 수직미익은 두랄루민을 사용하고 불발을 막기 위해 목표물에 돌진할 때에 탄두가 확실하게 폭발하도록 신관(信管)을 탄두에 1개를, 탄저바닥에 4개를 각각 붙였다. 결국 852기 생산됐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수직미익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모기에 쉽게 달아매기 위해 쌍날개로 만들었다. 기체중량 2,270 kg 중 탄두중량 1,200 kg, 고체로켓 3개 500 kg, 순수 기체 무게는 440 kg밖에 되지 않는다.
 
오카부대로 편성된 제721해군항공대는 통칭 벼락부대로 불렸다. 1945년 3월21일 “호위기 부족으로 승산이 없다" 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沖繩)의 美기동부대를 향해 처음 출격했다. 오카는 비행 중에 불안정한 상태에서 가속하여 활공하게 되고, 일단 고도 1,000 m 부근까지 내려가서 목표물을 향해 방향을 잡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이 폭탄은 명중하면 일격으로 인해 미군함선을 때로는 침몰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녔지만 기습공격을 위해 모기가 300 km 속도로 날아오면 이동 도중 150 km를 앞둔 지점에서 미군함정 레이더에 포착돼 모기와 함께 격추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미군은 오카의 공격으로 3척이 침몰됐고 6척이 파손된데 비해 일본은 800명이 넘는 아리따운 젊은 영혼들이 하늘에서 산화했다.
 
한편, 오카(櫻花=벚꽃)폭탄을 연합국 측에서는 일본어의 바보(馬鹿=바카)에 빚대어 '바보폭탄'(BAKA BOMB)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렀다. 현재 MXY-7(오카 11형) 모형기(오른쪽 위 사진)가 도쿄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 내 보물박물관에 공중전시 돼있다.
 
형식
MXY-7(오카 11형)
길이
6.066 m

5.12 m
높이
1.16 m
자체중량
440 kg
총중량
2,270 kg
속도
1,040 km/h(급강하돌격상태에서의 속도),
648 km/h(수평시의 최대속도)
항속거리
37km(투하 고도에 따라 변화)
단, 고도 7,000 m에서 투하시 약60 km(수십초에 불과)
무장
1,200 kg 철갑폭탄
엔진
고체 로켓엔진 3개
출력
추력 800 kg×3(단, 개당 가동시간 9초)
승조원
1명
 
[출처] 자살공격 비행체 "오카"(Ohkaㆍ櫻花)|작성자 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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