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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우울합니다.
게시물ID : gomin_266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유가뭘까요
추천 : 2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14 03:30:07

이제 막 20살 된, 대학 새내기입니다.
워낙 답답한마음에..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말그대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특히요.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지인 말고 친구요. 
힘든일있거나 고민있을때 같이 얘기하고.. 기쁜일 있으면 같이 축하하고.. 같이 있을 때 어색함이 없는...이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같이 놀고, 먼저 연락도 종종하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친구말입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거의 공부만 했습니다. 친구도 공부하는 데 지장없겠다 싶은 애들하고만, 공부에 영향않줄정도로만 놀았구요(정확히 말하자면 학교 밖에 나와서는 같이 놀았던 경험이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덕분에 학과에, 한국에서는 학벌로 자존심 상할일이 없는 명문대에 들어오게는 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축하할 친구가 몇 없습니다. 가족이나 친척들에게는 재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둘러대지만, 수능끝나고 학교 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밥을 먹거나, 놀러간 것이 열번이 채 안됩니다. 학생회, 동아리 활동등을 하면서 알고지내는 사람은 꽤 많은 편입니다만 그중에서도 정말 깊이있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몇 없는거 같습니다. 어쩌면 아예 없을지도요.
차라리 밥먹는 거면 낫겠어요. 3년 동안 공부에 집착하면서 살아왔더니 뭘 어떻게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자나 카톡도 먼저 오는 건 이틀 동안 한두개가 전부입니다.
친구들하고도.. 1:1의 관계라고 해야되나요. 어울리는 무리가 없습니다. 집에 갈 때도 혼자가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당시에는 '난 공부해야되니까'라는 생각으로 위안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슬프네요.

성격이 모난것 같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기분나뻐할만한 언행은 자제하고 싸가지 없게 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질문해주면 친절히 대답하고... 착하단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다만 사교성이 부족하고...말도 재미없게 하는 건지...(저혼자만의 생각일지라도)그나마 친하다고 느껴지는 극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10분을 같이 있기가 어렵습니다. 너무어색하고 (피차 느끼는거겠지만) 재미가 없어서요.

차라리 공부하느라 친구를 못사귀었다면, 대학가서 많이 사귀면 되니 싹 잊어라! 이런 것이였다면 좋겠습니다. 최근 새내기들 오티나 정모같은 곳에 나가보면 정말 죽겠습니다. 남중남고 나와서 여자들하고 있을 때 어색한 점도 있습니다. 것보다 남자들하고 있을 때도.. 사교성이 부족한 탓인지 금방 어울리지도 못하고.. 나중에 카톡이나 문자로 대화 주고받을 때도 굉장히 어색해 합니다. 재미없어한다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요. 그때 나왔던 다른 친구 둘은 벌써 단짝이 되어있던데. 저는 왜 그러지 못할까요. 저도 편하게 대화 나누고 싶고 같이 어울려서 놀고 싶은데요. 고등학교에서 편하다고 느끼고 그나마 친하게 지냈던 애들은 '학교'라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요. 하지만 대학교는 또 다르고...

답답해서 이것저것 떠오르는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왜이렇게 인간관계가 삭막한지.. 정말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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