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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게시물ID : today_26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캣☆
추천 : 4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7/08/16 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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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38:05추천 0
저번에 또 지하철 타고 가는데
뇌성마비에 걸리신 한 아저씨가

종이를 한 장 한 장 돌리기 시작하시더군요.

전 항상 그런 상황에서는 진심을 살피는 편이라
오목조목 읽어보았는데 사정이 역시 안 좋아보여서
대뜸 1000원 짜리를 넣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제 앞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그 나이 많으신 분이
허지까지 조아려 인사를 꾸벅꾸벅 하시더니,
나중에는 품 안에서 껌 한통을 꺼내어 주시려는 걸 보고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드랬습니다.
앞에서 우는건 실례라고 생각해서 입술 깨물어 가며 참았는데
제가 됐다고 하면서 그러시면 안된다 말씀드리자
웃으시며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인사를 꾸벅꾸벅...

한참 착잡해져서 눈물 참으며 앉아있는데
앞에 저처럼 돈 주셨던 어느 아저씨도 눈물 참으려 애쓰시더라구요.

저는 짙은 눈화장땜에; 아이 팬더가 될 뻔 했다는!

나중에 친구 언니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그런 분들은 대부분 조직에 속해 있고,
멀쩡한 사람 일부러 사지 불구로 만들어서 실용성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점점 더 망가뜨린답니다.........
그 이야기 듣고 씁쓸해서 얼굴을 찡그렸죠.

거짓이냐 아니냐 유무 판단 이전에 마음이 가면 그만 아닌가요?
그 사람이 조직에 속해 있든 뭐든 제가 알바는 아니니까.

가슴이 참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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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38:27추천 0
당사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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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39:42추천 0
아이고...아무튼 연장자분이
저에게 허리를 조아리는 일 같은건 있을 수 없어요.

죄송해서 죽을뻔 했심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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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42:51추천 0
저는 저번에 지하철타고 친구만나러가고있는데 어느 할아버지께서 "야 돈좀줘바" 하시길래..

그래도 나이드신분이니까 천원짜리라도 드려야지 하는맘에 지갑꺼내서 드렷는데

"이거말고 만원짜리 줘~!" 하면서 제지갑 뺏으려했다는..

옆에있던 공익이 도와줌..ㄷㄷ

후..장애인이나 힘든사람들까지 등쳐먹으려는 조직놈들은 정말 어떤놈들일지..

진짜 우리나라 세금 다 모하는거냐구...정부 멍청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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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44:07추천 0
에휴...잘 보고 도와드려야 해요.
아닌분들도 있으셔서.
큰일날 뻔 하셨네 ㅜㅁ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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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47:03추천 0
또하나 롯데월드에서 일할때 잠실역으로 출퇴근하는데 하루는 어떤할머니가

"학생 인천가야하는데 차비가없어 돈좀줘" 하시길래 만원드렸더니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인천갈 차비가없어 돈좀 빌려줘 학생"

속는거 알면서도 돈몇번 드렸는데 계속 그러셔서..

결국엔 "할머니 인천 아직도 안가셨어여?"  라고 하니 다음부턴 멘트를 바꾸시더라구요..

수원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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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51:37추천 0
암튼 뭐랄까 보면요.
자기 스스로도 그런일을 하는것에 충분히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음에 묵묵히 그런 일을 하는 분들이 계신데...

전에 한번은 중증 장애인분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계속 하면서 기분 나쁘게 해드렸다면 정말정말 죄송하다고
한번만 도와달라고 그러셔서 홧김에 10000원 넘겼음.
지하철안의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요.
무표정한 그 얼굴들이 너무 너무 차가워서
좀 오바긴 하지만 일으켜드리고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하는게 무슨 죄냐고 아픈게 죄인 거냐고 했더니
쓸쓸한 얼굴로 지하철 안에서 바로 내리셨었음.

..................후우.
오지랖도 넓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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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52:23추천 0
ㅜ0ㅜ 많이 당하셨었구나.
거짓과 진심을 간파하셔야해요.

앞으론 조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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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56:20추천 0
물론 진심인 분들은 많죠..

저도 지하철에서 그 싸늘한 시선은 정말 싫더라구요,..

정말 어려우신분들 도와드리고나면 그 뿌듯함이란~^^  ㅎㅎ

담배한갑 덜피고 도와드리면 기분좋아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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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1:58:43추천 0
어머!! 착하기도 하셔라 *-_-*
앞으로 아는 척 들어가야지 방실방실~*

전 군것질거리만 아껴도 사람 하나 살릴걸요.............
...................
............................

졸랭 쳐 먹어대;

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같은건 극심한 오버고.
도움이 되었을까? 잘한걸까??
늘 곰곰히 생각하게는 돼요 ^ ^
기분 좋을 때도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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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2:01:56추천 0
작년에 싸이측이랑 열라 싸워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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